신록과 꽃이 피어나는 4월을 맞아 소규모 시골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녹색성장체험활동이 열렸다.

김포옹정초등학교(교장 최명숙, 사진)는 지난 20일 ‘옹달샘 친구들아, 아빠랑 엄마랑 봄맞이 가자’ 주제로 오봉산 등반과 농사체험활동 등을 실시했다. 이날 옹정초는 53명의 전교생과 20여명의 학부모가 참여, 학교가 마련한 이색 체험활동에 환호했다.

이처럼 학교가 색다른 체험활동을 마련하게 된 데에는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권선란 부장교사의 아이디어가 있었다. 권 부장교사는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활동을 기획, 학교 뒤편에 있지만 쉽게 올라가지 못했던 오봉산을 생태체험 활동의 장으로 전환하는 활동을 마련했다.

권 부장교사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옹정초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날 체험활동을 통해 봄꽃을 관찰하고 학교 주변 산과 강 이름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서쪽으로 강화의 마니산, 북쪽으로 개성이 보이는 북녘땅을 보면서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자각하는 통일교육도 진행됐다.

하산 후 이어진 농사체험활동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단란한 가족시간을 선사했다. 김포시 농업지원센터의 지원으로 학생들은 옥수수와 얼룩박이, 강낭콩 등 씨앗을 심으면서 농사의 맛을 느끼는 동시에 2주 후 자란 모종을 학교가 마련한 농사체험장에 심을 생각으로 기대감에 부풀었다.

옹정초등학교 최명숙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생태체험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옹정초가 더 즐겁고 건강한 학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열의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2학기에도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녹색성장체험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체험활동을 위해서 거름흙 만들기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김포시 농업지원센터의 박기영 계장님과 환경친화적인 활동을 위해 수고해주신 박형호 교감과 전 교직원에게 감사하다”며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