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비만과 체력 저하를 해결하고자 학교가 자체적으로 등반 인증제를 마련,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책임지는 데 나서고 있다.

경기 수원북중학교(교장 신광철, 사진)는 지난달 28일 ‘오르자 광교, 기르자 체력’ 슬로건을 내걸고 광교산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수원북중 학생 135명은 교사와 함께 광교산을 산행에 참가, 산길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담소와 동행이 이어졌다.

학교가 등반 인증제를 마련하게 된 데에는 최근 청소년의 비만과 체력 저하에 따른 문제를 주목했기 때문이다. 수원북중은 등산을 통해 학생들의 심폐지구력 등 체력을 향상시켜 입시 위주의 교육과 게임 등 폐쇄적인 놀이문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특히 수원북중은 광교산 등반을 학교 특색사업을 설정하고, 약 2시간 반 정도의 코스로 1년간 학생들이 광교산을 등반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날 광교산을 첫 등반했던 3학년 8반 이윤재 학생은 “평소에도 광교산을 올라가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어 망설이고 있었는데 학교에서 등반 인증제를 마련해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산행을 경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북중학교 신광철 교장은 “인근에 있는 광교산이라는 좋은 여건을 이용하여 학생들의 체력도 기르고 좋은 공기도 마시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희망하는 학생들이 더 많이 등반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