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취임2주년 인터뷰

반갑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취임 이후 지난 2년은 교육의 변화와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인성교육을 기반으로하는 학력신장 중심의 교육혁신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많은 정책을 펼쳐 왔습니다.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고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육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 전반기 교육정책 추진 성과를 간략히 부탁드립니다.

취임 후 교육부 주관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 선정,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1위, 행정안전부 주관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에서 1위, 한국매니페스토 주관 ‘교육감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종합 SA등급’을 획득했습니다.

교육청이 최근 여러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우선, 교육부 주관으로 진행된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된 것은 지속적인 노력과 헌신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권익위가 주관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중 1위를 차지한 것도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이는 청렴하고 투명한 행정을 위해 노력해온 저희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행정안전부 주관의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1위를 차지한 것 역시 저희의 민원 처리 서비스가 주민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매니페스토가 주관한 ‘공약이행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등급을 획득한 것은 저희가 약속한 공약을 성실히 이행해 왔음을 보여줍니다.

저희는 현재 부산발 공교육의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발전특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력신장, 인성교육, 미래교육, 그리고 교육복지와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교육 정책들을 마련하여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은 교육청의 모든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교육감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 등급과 관련해 공약 이행률은 어느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전체 75개 공약사업 중 ‘부산학력개발원 설립’을 이미 완료했고, 나머지 사업도 지난해 이행 목표를 초과 달성했거나 정상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나 최종 목표 평균 달성률 74.11%로 목표대비 24.11%p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특히, 학력신장, 혁신소통, 교육복지 영역에서 평균 이상의 높은 달성률을 보였습니다. 또한, 공약사업 이행 현황을 누구나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 누리집 내 ‘공약 & 매니페스토 홈페이지’를 보기 쉽게 개편하는 등 소통에 힘쓴 부분도 인정받았습니다.

지난 5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2024 전국 교육감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전국 최고 등급인 ‘SA 등급’을 획득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특히, 저희가 제시한 전체 75개 공약사업 중 1개 사업을 이미 완료하고, 나머지 모든 사업도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매우 자부심을 느낍니다. 설정한 최종 목표의 평균 달성률은 74.11%로, 이는 목표 대비 24.11%포인트를 초과 달성한 결과입니다.

이처럼 높은 달성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학력신장, 혁신소통, 교육복지와 같은 주요 영역에서의 성과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 영역에서 평균 이상의 높은 달성률을 보여, 저희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앞으로도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교육공동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성실하게 사업을 운영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부산의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전반기 교육청 사업 중 ‘학업성취도 평가의 부활’에 주목해 현재 학부모, 학교현장, 실제 학생들의 효과를 부탁드립니다.

학력체인지는 학생들의 건강한 몸(體), 바른 인성(仁), 그리고 지혜(智)를 길러내어 전인교육을 실현하려는 학력 신장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학업 성취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균형 잡힌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특히, 성장단계별 학생들의 특성과 상황에 맞춘 맞춤형 학력 신장을 통해 공교육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모든 학생이 개별적으로 최상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궁극적으로는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학력신장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부산학력개발원’을 설립했으며, 학생들의 정확한 학습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 보정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부산형 학업성취도평가(BEST)’와 ‘부산학력향상지원시스템(BASS)’를 시행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의 효과는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에서 실시한 ‘23년 시도교육청 기초학력 지원사업 성과평가’ 결과에서 ‘사업계획 수립’ 등 22개 영역에서 ‘매우 우수’ 한 것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 앞으로 시교육청의 운영 방향에 대해 부탁드립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그간 추진해 온 정책들의 성공적인 현장 안착과 부산교육발전특구를 통한 지방시대 실현이라는 두 가지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 합니다. 학력신장과 인성교육, 미래교육과 교육복지, 안전보건과 혁신소통 전 분야에서 그간 추진해 온 정책들이 교육 현장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와의 소통과 지원에 온 힘을 쏟을 것입니다.

또한,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부산교육발전특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부산시를 비롯한 모든 공공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들이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교육발전특구를 통해 지방시대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학력신장, 인성교육, 미래교육, 교육복지, 안전보건, 혁신소통 등 모든 분야에서 추진해온 정책들이 이제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학생들과 교육현장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와의 소통과 지원에 더욱 힘을 쏟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부산의 교육이 더욱 발전하고,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 전반기 학력신장을 위한 평가는 후반기에 어떻게 이어나갈 계획이신지요.

그간 추진해 온 정책들의 성공적인 현장 안착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학교급별 학생 개인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부산형 학력 신장 프로젝트 '학력체인지'를 본격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먼저, 유치원부터 초등2학년까지는 놀이를 중심으로 학력체인지를 지원하겠습니다. 스포츠•음악•미술과 영어를 연계한 학습 형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초등3학년의 경우 책임교육학년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학습도우미'도 운영합니다. 중등 은 방학을 비롯한 365일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숙박형 인성영수캠프, 위캔두 계절학교'를 운영 합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할 부산형 공교육 인터넷 강의'도 오는 26년까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고등을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 이뤄가는 학력체인지' 실현을 위해 위캔두 주말학교, 방과후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등을 마 련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학습공간을 활용한 'Edu-Live 수업 지원시스템'을 구축합니다. 이는 현장 수업 중인 교사 학생 과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업으로, 언제 어디서나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Always Class'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시험의부활이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교육감님의 입장표명을 부탁드립니다.

시민과 교육 가족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학력 향상'과 '기초학력 보장'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뵈어온 학부모님들은 자녀의 정확한 학력 수준을 알고 싶어 하셨고, 코로나 이후 기초학력이 떨어지고, 동서 학력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음이 통계자료로 입증되었습니다. 단 한 명의 학생도 뒤처지지 않도록 기초학력을 보장하고, 일정 수준의 학력에 도달하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줄세우기 성격의 시험이 아닌 진단에 초점이 맞춰진 시험입니다. 학업성취도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문항과 해설, 또 학습 콘텐츠 제공 등 학생 개개인의 학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물론 교사의 학습 이력 관리까지 가능하도록 인공지능 기반의 종합적인 학습지 원 체제를 구축해 온 성과는 더 뚜렷해 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 지난22년 8월, “영어하기 편한 도시”를 선포한 부산시와 교육청이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영어교육을 위한 사교육 시장에 대한 공교육에서의 해결책은.

지난22년 8월 '글로벌 영어 상용·교육도시 부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업무추진단 킥오프 회의 전문가 TF 협 의회를 개최하여 영어교육에 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실무 TF 협의회와 시-교육청 추진단을 통해 실효성 있 는 정책 수립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산 말하는 영어 1.1.1:, 'NALDA 화상영어, 'AI 펭톡',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배치 운영 등을 통해 교육과정 안팎으로 영어 말하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부•해운대 영어교육거점센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방과 후 영어프로그램, 영어 뮤지컬 수업, 지역주민 대상 영어 회화 수업 운영 등 실용 영어 중심 영어 교육도시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영어 공교육 만족 도를 높이고, 사교육비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그밖에도 공교육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부산말하는영어 1.1.1입니다.

부산말하는영어 1.1.1'을 통해 학생들은 충분한 듣기와 읽기로 인풋을 축적하고, 체계적인 아웃풋 활동을 펼칩니다. 1일 날마다 영어 듣기, 1일 1문장 말하기' 과정을 통해 1분 말하기'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영어로 자 연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돕는 대화 중심의 영어 수업이 '부산말하는어 1.1.1입니다.

▲ 부산형 늘봄과 정부 차원의 늘봄학교의 공통점과 차별점은

부산형 늘봄과 정부의 늘봄학교는 학생 수 감소에 대비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 제공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돌봄 공백을 메우고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부산형 늘봄학교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점은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온 부산이 함께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부산형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지자체와 적극적인 협력에 나 섰습니다. 그 결과 504개 늘어난 1,237개의 늘봄 시설을 확보했고, 이 가운데 20%는 지자체• 지역사회에서 제공했습니다.

▲ 부산형 통합 늘봄의 목표는

부산시•구군•대학 등과 함께 온 마을이 나서서 부산의 모든 아이를 품는 것을 목표로 운영 중입니다. 학생들에게 저녁

8시까지 보살핌과 무상 학습형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씩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은 늘봄학교에서 아이들을 안전 하게 보살펴 주고, 단순한 보살핌을 넘어 학습적 요소를 강화한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는 점에 매우 만족하고 있 습니다. 방학 중에도 보살핌 공백이 없도록 '늘봄서머스쿨'을 운영하고, 수요가 높은 명지 정관 지역에 '늘봄전용학교도 운영하겠습니다.

▲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교육청은 어떤 교육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예측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 요한 역량은 불확실성에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아이들이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미래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지 역중심의 미래교육을 위해 SW A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학생과 교사의 역량과 함께 미디어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 고 있습니다. 기초과학을 다지고, 미래 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인재 육성을 위해 영재교육을 내실화 하겠습니다. 또한,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시민성 함양을 위해 국제교육과 생태환경교육을 지속 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 미래교육에 에듀테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에듀데크의 필요성이 제시되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교육감 님은 교육에서의 테크 활용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에듀테크는 미래교육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교육에 활용하면 학생들의 학습데이터를 분석을 통해 맞춤형 학 력 지원이 가능하고, 다양한 시뮬레이션, 게임,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 기회도 제공할 수 있 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기회를 제공 받지 못하면 디지털 교육격차가 발생하고, 부적절하게 활동되면 개인정보 침해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고 에듀테크의 순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교육청의 역할이 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지원으로 디지털 교육 환경을 구축하고, 초·중학교 정보교육 시수 확대와 정보교 재 제작• 보급,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강화, IT기업 체험기회 제공 등으로 아이들이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화두인데. 교육청 입장에서 고민이 많을 텐데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 펼칠 학교폭력 문제해결방안은

작년 인성을 함양하는 아침체인지를 통해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9.0%가 아침체인지 정책에 긍정적인 답변을 나타냈습니다. 아침체인지의 정착과 확산을 위 해 '숏폼 챌린지', 자랑대회, '수기공모전' 등을 열어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하는 체인지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 러, 지난4월 개막해 운영 중인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는 교육 현장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가 상호 존중하고 신뢰하 는 문화를 만들어 교육활동 침해와 학교폭력으로 얼룩진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해결에 힘쓰겠습니다.

▲ 교육감님은 늘 교육사다리 복원의 중요성을 말씀하십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교육감으로서의 제 철학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는 교육사다리 복원을 위한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최상의 교육을 지원 받아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이 배움의 길에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도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아야 합니다. 이는 우리 교육청의 의무이자, 교육자로서 제 철학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모든 학생이 교육 서비스에서 소외되지 않고 동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