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가 취임하고 처음 등장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임명의 타당성 문제에 대해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다.

4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은 유 부총리 임명의 부당성을 부각하기 위해 집중공격했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10월 2일 교육부 장관 임명은 국민을 무시하고 야당과 협치파괴를 선언하고, 반헌법적인 것이 자행된 상당히 불행한 날”이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산적한 교육현안을 해결하고 사회부총리로서 교육·사회·문화 문제를 총괄하는 지휘자로서 유 장관의 전문성과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을 잘 모르고 총선에도 출마해야 하는 처지의 장관은 장관직을 ‘정권의 아바타’처럼 수행할 것이라는 비난이 많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이철규 의원도 “대통령이 수많은 하자가 있는 유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야당이 반대한다고 일반 국민 여론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망언을 했다”고 며 따졌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도 “여러 흠결이 있다는 수많은 지적을 받았고, 현역의원임에도 청문보고서까지 채택이 안 됐다”며 “전문성도 부족한 상황에서 난마같이 얽힌 교육부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유 부총리가 6년간 교육위 간사로 전문성과 역량이 있고 청문회에서 충분히 검증이 이뤄졌다”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사죄 표시를 했다”고 엄호했다.

그렇지만 이낙연 국무총리는 유은혜 부총리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총리는 “(유 부총리가) 본인의 과오에 대해 반성하는 만큼 앞으로 교육 현장에 더 엄정하게 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위장전입은 분명히 본인의 과오이기에 국민의 실망을 존중한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