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의제 4가지를 두고 지난 10일까지 국민대토론회가 열렸지만, 여전히 교육계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장교사들 절반 이상은 수능 절대평가에 찬성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의 부작용을 개선하고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사 475명을 대상으로 ‘대입공론화 의제 관련 현장교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75%가 수능 절대평가를 찬성했으며, 상대평가를 찬성하는 교사(21.8%)보다 약 3배 이상에 달했다.

수능 절대평가에 대해 찬성하는 교사들은 점수로 인한 과잉 경쟁이 줄어들며, 오지선다형 문제풀이는 배움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라고 답한 반면, 상대평가에 찬성하는 교사들은 수능이 가장 공정하며, 절대평가가 되면 변별력이 약해진다고 주장했다.

또 현장교사들은 학생부종합전형과 관련해 수업 방향이 변화된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사 10명 중 7명이 ‘학생부종합전형 도입과 관련해 학생 능력 계발을 위한 학교 교육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 중 42.1%가 매우 동의, 34.1%가 약간 동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대입과 가장 밀접한 고등학교 교사 대다수가 수능 절대평가에 찬성(72.3%)했으며, 학종으로 수업변화가 일어난 데에 10명 중 8명(79%)이 동의했다.

학종은 교육현장에서 학생 능력 계발이라는 긍정적 영향을 주었지만, 비교과 활동이나 교사 기록 등에 대한 불공정성이 지적돼 왔다. 학생부 종합전형 유지에 대해 교사들은 절반이상이 현재 학종을 개선해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학종의 부작용을 개선해 현 수준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39.7%, 확대하자는 의견이 31.6%로 나타났다. 고교 교사들 10명 중 4명도 학종을 개선해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하며, 26.5%는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수시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대해서는 교사 절반(51.7%)이 완화해야 하며,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도 30.4%에 달했다. 이는 지난 4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10만여명이 동의‘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반대’ 청원과 유웨이중앙교육의 설문조사에서 68.7%에 달하는 학생이 수능 최저 폐지 정책에 반대하는 것과 입장을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