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당선된 시‧도 교육감 중 대부분이 2022년 대입개편과 관련해 정시 확대를 반대하며,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등 32개 교육단체가 속한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혁신연대’는 19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교육감당선자 대입개편과 교육정책 의견조사 결과’ 발표와 ‘학교교육정상화 교육혁신 1000인 공동선언 발대식’을 진행했다.

교육혁신연대가 교육감 당선자를 대상으로 한 의견조사 결과, 17개 시‧도 교육감 중 질문지에 대한 담을 보낸 13명의 교육감 당선자가 정시 확대에 반대하며,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에 동의했다.

교육감 당선자 13명은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정시 확대에 대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2015 개정교육과정과 맞지 않으며, 학생의 진로에 따라 대학진학을 할 수 있도록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대학입시전형은 수능의 절대평가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학생부 종합전형과 학생부 교과전형, 수학능력고사의 비율이 1:1:1 수준으로 균형을 갖추어 실시되는 것이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보수 성향의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당선자도 “정시 확대는 교육과정 개정의 방향과도 맞지 않다.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는 수능시험에 맞추어진 주입식 학습과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으로는 길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수능은 자격시험정도로 비중을 낮추고 정시는 없애자”고 강하게 비판했다.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도입에 대해서도 13명의 교육감 당선자 모두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당선자는 “수능은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자격고사의 역할만 해야 한다.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발생할 수 있는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는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가 과도한 입시경쟁을 완화시키며, 수학과목에서의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당선자는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정착 등과 연계하여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자는 프랑스처럼 수능을 대학입학자격고사화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교육혁신연대는 “수능 정시 전형 확대’를 반대해 왔으며,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 할 것을 주장해 왔다”며 “13개 시도 교육감 당선자들처럼 학교교육 정상화와 교육혁신의 입장에서 대입제도 개편을 고민한다면, 대다수 국민들이 정시확대를 반대하고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도입에 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혁신연대는 “한국교육에서 역할이 막중한 시‧도 교육감들이 ‘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하여 소통하면서 학교교육 정상화와 교육혁신을 하는데 큰 기여를 하여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하며 의견 조사 결과를 국가교육회의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