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4년간 교육 분야를 이끌 교육감 17명이 확정됐다. 이들은 각 시도별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미래교육을 이끌겠다며, 무상교육·혁신학교, 공교육, 교육복지 강화 등을 약속했다. 앞으로 4년간 17개 시도에서 일할 교육감들은 어떤 공약을 가지고 지역 교육을 발전시킬지 알아보기로 한다.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은 진보 성향으로 서울에서 처음 재선에 성공한 서울교육감 1호가 됐다. 지난 민선 2기에서 조 교육감은 서울형 혁신학교, 서울형 자유학기제, 고교자유학년제(오디세이학교)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교복입은 시민’ 프로젝트, 학생인권 향상, 교육복지사업인 희망교실, 학부모 학교참여,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안전한 학교 만들기, 서울미래교육 등의 정책을 추진했다.

조 교육감은 이번 선거 공약으로 지난 4년간 진행했던 서울형 혁신학교를 확대하고, 평화통일교육, 외고‧자사고 일반고 전환, 학생 두발복장 자유화 등을 내걸었다.

김석준 부산광역시교육청 교육감은 진보 성향으로 지난 2기에 이어 부산 교육을 이끌게 됐다. 김 교육감은 “부산교육을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의 결과”라며 당선 소감을 남겼다.

김 교육감은 부산을 ‘교육만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미래 교육을 이끌 공약을 약속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며, 가상현실 제작 스튜디오, 드론을 만들고 배울 수 있는 권역별 ‘미래교육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또 지역 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학생들이 상상한 것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창의학습 메이커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광역시교육청 교육감은 여성가족부 장관을 역임한 이력을 가진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다. 강 교육감은 좋은교육감추대운동본부에서 보수 진영 후보로 추대돼 대구 교육계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강 교육감은 “대구 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며 1학급 2교사제, 창의융합교육과정(IB), 소프트웨어 교육 등 미래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강 교육감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추진하며, 다문화 가정 학생 교육 내실화, 대안교육 정착, 특성화 고등학교 확대 등 모든 아이를 품는 ‘다품교육’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청 교육감은 1960년생으로 전교조 인천지부장을 역임했다. 진보 성향의 도 교육감은 “교육다운 교육, 꿈이 있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공정하고 정의로운 인천교육을 만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도 교육감은 후보 당시 주요 공약으로 인천형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를 1년에 15개씩 추가 지정해 100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교육을 활성화하고, 수업의 다양화, 신도심 과밀학급 문제, 원도심 학교 재배치 문제 등을 해결해 균형적이며 미래 혁신적인 인천 교육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장휘국 광주광역시교육청 교육감은 3선에 성공했다. 그는 고교 무상 급식, 광주 희망교실, 광주 혁신학교, 5.18교육 전국화, 학생인권조례와 교권보호조례 전국 최초 동시 제정, 교원업무정상화 등의 성과를 이뤘다.

장 교육감은 교육혁명을 이루겠다며 고등학생 수업료 전액 지원, 교과서 대금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질문이 있는 교실, 초·중 중심 ‘기적의 놀이 도서관’ 확대 설치해 공교육 강화, 남북교육교류사업 진행, 문화적으로 취약한 지역부터 자치구별로 1년에 1개 이상 인문문화예술 토론공간 설립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설동호 대전광역시교육청 교육감은 보수 성향의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설 교육감은 시도교육청 종합평가 3년 연속 우수, 맞춤형 다문화교육, 교육 환경 개선, 학생 역량 강화, 안전한 학교 조성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설 교육감은 이번 민선 3기에서 문예체 체험 중심 인성교육,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 진행, 미래를 선도하는 수업혁신,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 실현 등을 공약했다.

노옥희 울산광역시교육청 교육감은 울산시의회 교육의원으로 활동한 이력을 가진 울산에서 처음 당선된 진보성향 교육감이다. 노 교육감은 유초중고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교복 및 무상교과서, 수학여행비 지원, 교육과정 외 강제학습 폐지, 통학안전용품 지급 등을 약속했다.

또 노 교육감은 일반고 배정방법을 바꾸고,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하는 등 울산교육 역량을 강화하고, 울산형 혁신학교를 초등학교 5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8개교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감도 재선에 성공했다. 진보 성향의 최 교육감은 지난 민선 2기에서 고교평준화, 혁신학교 확대, 동지역 고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도입하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현재 운영 중인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중·고교로 확대하고, 캠퍼스형 고교를 설립, 교복 및 고교 수업료 지원을 통한 고교까지 무상교육 실현한다. 또 놀이, 숲 교육과정 등 유아교육 질적 향상, 평생학습관 설립, 행복교육지원센터 설립해 유치원·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은 혁신학교, 꿈의학교 등 혁신교육을 이끌어 온 경기 교육을 한번 더 이끌게 됐다. 이 교육감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위원을 맡으며 교육 분야에 집중해왔다.

이 교육감은 경기교육혁신 3.0을 추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시·도교육청의 권한을 학교로 분권 이양하며, 학교운영위원회에 학생이 참여하는 등 학교 민주주의, 학교 자치시대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통일교육 확대, 통일학교 설립·운영, 문화예술스포츠 교류, 경기평화통일교육센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병희 강원도교육청 교육감은 3선에 성공하며 이번 민선 3기에서는 강원교육의 기초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민 교육감은 전국 최초로 유치원 및 초중고 친환경무상급식을 이루고, 고교평준화, 작은 학교 희망 만들기 등을 실현했다.

진보 성향의 민 교육감은 기초를 잡아주는 초등영어 발음 교육과 수학 사칙연산 책임교육을 도입하는 등 공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립유치원 확대 및 교복비·통학비 지원, 교권보호, 대학과 연계한 지역 캠퍼스형 고교인 강원행복고등학교, 특성화고를 신설해 진로와 진학에 강한 고교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병우 충청북도교육청 교육감은 재선에 성공하며 충북 교육을 4년 더 이끌게 됐다. 진보 성향의 김 교육감은 지난 4년간 혁신학교 ‘행복씨앗학교’, 교육공동체 헌장, 행복교육지구 등의 성과를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김 교육감은 행복씨앗학교 2.0으로 혁신교육 질적 내실화, 독서교육 강화, 초등 저학년 한글 문맹률 제로화, 유초중고 무상급식 추진, 초록학교·아토피 치유학교 확대, 학부모회 법제화 추진, 놀이교육지원센터 설립, 돌봄체제 등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철 충청북도교육청 교육감도 재선에 성공하면서 충북 교육을 진보적 방향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초대 충남지부장을 지냈던 김 교육감은 4년 전 충남 첫 진보교육감으로 선출됐었다.

김 교육감은 지난 4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고교 무상교육, 무상급식, 중학생 교육지원, 마을교육공동체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알맞은 창의융합 인재 육성, 학생들의 자치활동 보장, 학부모 활동 적극 지원, 학교 업무 최적화 방안 마련,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충남 전체로 확대, 평생교육 기회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승환 전라북도교육청 교육감은 3선에 성공하며 전북 교육을 혁신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은 지난 4년간 혁신학교, 유·초·중·고·특수학교 전면 무상급식, 고교 입학금 전액 면제, 농어촌 작은 학교 통폐합을 막는 등 성과를 보였다. 이번 민선 3기에서 김 교육감은 전북 모든 학교에서 혁신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진로체험 ‘허클베리핀 프로젝트’ 도입, 교육예산 확대, 교육자치 실현 등을 제시했다. 또한 교육에 집중하는 학교-학력이 쑥쑥 참학력 신장, 교육격차 해소 등 기초학력 향상 정책과 평화통일 교육 강화, 교육자치,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지역별 교육간담회 정례화, 도심지역 학교 신설‧이전을 약속했다.

장석웅 전라남도교육청 교육감은 전교조 전라남도지부장을 역임한 진보 성향 교육감이다. 이번 민선 3기에 처음 당선되며 전남 교육을 이끌 장 교육감은 후보 당시 독특하고 다양한 공약을 내걸었다.

장 교육감은 교과간 연계, 프로젝트 수업, 거꾸로 수업 등 학생 맞춤형 수업을 운영하고, 학습클리닉센터를 개편해 초3까지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기초학력책임제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 교육복지를 위해 미래형 지역공동체 학교 확대, 100원 택시‧농어촌 에듀버스 확대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종식 경상북도교육청 교육감은 경북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미래교육연구소 대표로 재직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다.

임 교육감은 안전하고 교육비 걱정 없는 학교, 사랑과 존경이 넘치는 학교, 미래를 위한 성장지원 교육체계 구축 및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교육공동체 구축 등 4대 교육혁신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확대, 지진으로 인한 학교시설 안전진단 및 보수, 학생인권 및 교권보호를 위한 행복교육거점지원센터 구축, 진로진학상담센터 구축, 도단위 수학문화관과 권역별 메이커센터 설치, 울릉도에 어린이전용극장과 수능시험장을 상설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경상남도교육청 교육감은 경남 토박이로 지난 민선 2기에 이어 재선에 성공하며 또 한번 경남교육을 이끌게 됐다.

박 교육감은 지난 4년간 전국최초 수학문화관 건립, 창원예술학교·창원자유학교·행복학교마을 개교, 무상급식 동지역 중학교까지 확대 등을 추진했다. 박 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고교까지 무상급식 확대, 교복·체육복·학습준비물 지원 확대, 드론·3D·로봇 등 관련 교육 신설, 안전교육‧인성교육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학부모 전문연수기관 학부모교육원을 설립해 학교자치를 강화하고, 국·공립 유치원 확대 및 입학관리 시스템을 정착, 자연친화적 숲 유치원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감은 개표 막판까지 김광수 후보와 접전을 벌이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 교육감은 전교조 제주지부장과 제주도교육의원을 역임한 진보 성향 인사다.

이 교육감은 지난 민선 2기에서 고교 무상교육, 내부형 교장공모제 시행, 초 1~2학년 교실 공기청정기 설치, 휴식시간 보장, 학교 시설 개선 등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이 교육감은 이번 민선 3기에서 제주도를 ‘교육복지특별도’로 만들겠다며 고교 전면 무상급식,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도록 고교체제를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교육 공론화 위원회’ 운영,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평가와 수업혁신, 기초학력 보장체제 구축, 학교 문예체 동아리 ‘작은학교’를 운영해 문예체 교육을 활성화 시키고, 제주 4.3 관련 평화 통일‧인권‧민주주의 교육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