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 신입생 10명 가운데 9명은 수시모집으로 선발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3일 발표한 전국 136개 전문대학의 ‘2020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은 20만5531명으로 현 고3 학생들이 치를 2019학년도 입시(20만4896명)보다 635명(0.3%) 늘어난다.

전문대교육협의회는 “학생 수가 줄고 전문대 구조조정으로 그간 전체 모집인원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각대학이 외국인과 성인학습자 등 다양한 학생을 뽑고자 정원 외 특별전형을 확대하면서 모집인원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원 내 모집인원은 전체의 80.9%인 16만6190명으로 2019학년도에 비해 76명(0.1%) 줄지만, 정원 외 모집인원은 3만9341명으로 559명(1.4%) 늘어난다.

모집 시기별로 보면 17만8588명(86.9%)을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수시모집 비중은 2019학년도(86.6%)보다 0.3%포인트 높아져 사상 최고에 이를 전망이다. 정시모집 인원은 2만6943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13.1%에 불과하다.

지난해 초안 성격으로 발표한 ‘입학전형 기본사항’에서는 수시모집 비율이 90%를 넘었지만, 실제 모집비율은 다소 낮아졌다.

교육부가 최근 ‘수시 쏠림’ 현상에 우려를 표하며 서울지역 주요 4년제 대학에 2020학년도 정시모집 확대를 요청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형 유형별로 보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위주 전형이 14만4355명(70.2%)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류 위주 전형 2만1522명(10.5%), 면접 위주 전형 2만658명(10.1%)으로 집계됐다. 수능 위주 전형 선발인원은 1만1493명(5.6%)이다.

전공별로는 간호·보건분야 모집인원이 4만4068명(21.4%)으로 가장 많다. 이어 기계·전기전자 4만3653명(21.2%), 호텔·관광 3만1666명(15.4%) 등의 순이다.

2020학년도 입학전형 방법은 154개로 2019학년도보다 27개 줄어든다. 전문대협의회는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계속 전형방법을 단순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