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교사 10명 중 7명이 정교사와 비교했을 때 차별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정교사보다 방학 중 근무기간이 더 길거나, 쪼개기 계약이나 기피업무를 담당하는 등 부당한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전국 유‧초‧중‧고에 근무 중인 기간제교사 2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간제교사 권리 실태’ 결과에 따르면, 차별을 경험했다는 기간제교사는 74.8%로 차별경험이 없다는 경우(25.2%)보다 3배 이상에 달했다.

최근 3년간 기간제교사가 겪은 차별 경험을 보면, 쪼개기 계약과 기피 업무담당 요구에 대한 부분이 많았다. 기간제교사 10명 중 4명(37%)이 방학, 장기간 연휴, 시험기간 등을 전후한 쪼개기 계약을 경험했다. 이 중 여성(40.6%)이 남성보다 10%p 정도 차별 경험이 많았다.

기피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도 75.9%로, 50대 이상 기간제교사 10명 중 8명 이상(87.5%)이 경험했다. 전교조는 “기간제 교사에 대한 기피 업무담당 요구가 만연해 있다. 정교사와 달리 기피 업무를 기간제 교사에게 부과하지 않도록 계약제 운영지침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방학 중 정교사보다 근무기간이 길었던 기간제 교사는 23.0%, 학교운영위원회, 인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의 피선출 및 선출권이 박탈된 경우는 59.3%, 계약기간 만료 전에 계약 해지 경험이 있는 교사는 17.4%로 나타났다.

또한 과반수 이상의 기간제교사(58.4%)가 고용안정을 가장 시급한 해결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교조에 따르면, 현재 기간제교사로 활동하는 4만7000명 중 5년 이상의 고경력자가 절반 이상이며, 이들은 재계약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어 고용안정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전교조는 기간제교사에 대한 부당함을 해결하기 위해 ▲기간제교사 권리찾기 상담센터 설치‧운영 ▲비정규직 없는 학교만들기 TF 구성 ▲기간제교사 특별위원회 중심 공동연구와 토론회 진행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