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대입제도개편을 국가교육회의로 넘긴 이후에도 이와 관련한 교육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좋은교사운동, 서울교사노동조합 등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19개 연합은 2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입시제도는 학교 교육 혁신에 따라 개편되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교육단체들은 지난 11일 교육부가 발표한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 이송안에 대해 “수능 전형의 확대로 고등학교 교육이 크게 흔들리게 될 상황을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수능이 전형자료의 대표성을 갖는데 논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수능 전형이 조금 확대될 뿐인데도 교실은 크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교육단체는 수능은 시대에 뒤떨어진 선택형 문제로 점수를 만들어 줄 세우는 원시적인 입시라며, 수능과 학생부 적정비율을 모색한다는 교육부의 발상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단체들은 ▲수능과 학생부 적정비율 ▲수능 평가 방법 ▲수시와 정시 통합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논의 기구에 현장교사 참여 등을 요구했다.

교육단체들은 수능이 어떠한 형태의 시험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형태가 결정돼야 하고 문제풀이 연습에 매달리는 현재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능평가 방법과 과목구조가 유기적으로 검토돼야 하며, 특히 수능평가는 절대평가로 운영돼야 한다고 이들 단체는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학종의 공정성 문제는 여러 교육단체에서도 지적한 부분이지만, 학생부의 기재항목 폐지 내지 수정문제는 여론수렴과 논의를 거쳐 공정하고 세부적인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의 선발 투명성 제고 및 대입정보 격차 해소 지원 등의 사항을 대학이 이행할 수 있도록 국가교육회의가 자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수시와 정시를 통합 운영하면 장점이 있지만, 고교 학사 운영이나 대학의 입학전형 운영 등을 파악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단체들은 “국민을 대상으로 수능 및 대입제도 개혁에 대한 국민청원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국가교육회의 토론회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