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각급학교는 이날 수업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TV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진행에 관한 뉴스를 시청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교육청이 공식적으로 공문을 보내 남북정사회담을 TV로 시청하라고 권유함에 따라 수업중에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생중계를 시청했다.

강원도교육청은 25일 각급학교에 알림 공문을 통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이뤄지는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를 넘어 국제평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교육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교육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남북에 걸쳐 있는 관동팔경 현장학습, 학생 합창 페스티벌, 교사 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라북도교육청도 25일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이 역사적 현장을 생생하게 보고 느낄 필요가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시청하도록 권고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과 갈등이 완화되고, 남북의 교류와 협력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정상화, 평화협정 체결,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역사적인 회담이 되길 희망한다”며 “학생들 또한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을 직접 시청하며 많은 것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학생들이 남북분단의 현실과 통일문제,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 등에 대한 배움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광역시교육청도 이날 특수학교 15곳을 포함해 부산 전체 초·중·고교 645곳에 27일 남북정상회담 텔레비전 생중계를 권장하는 전자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공문에서 “평화통일 교육에 참여해 달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시청한 뒤 토론을 하고 조·종례 때 평화통일의 중요성과 남북정상회담의 의의 등을 교육하는 시간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교육청, 광주시교육청 등도 공문을 통해 각급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시청하며 통일교육에 활용하도록 권유했다.

한편, 지난 23일에는 경남교육청과 18개 시·군 교육지원청 국기 게양대에 한반도기가 걸리기도 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뜻에서 한반도기를 걸게 됐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국 교육청 가운데 한반도기를 단 건 경남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