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창립된 교사노동조합연맹이 교육부와 첫 단체교섭을 위해 만났다. 교사노조연맹은 지난 23일 서울정부종합청사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날 상견례에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과 교육부 관계자 4명이, 교사노조연맹은 김은형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박근병 서울교사노조 위원장, 박삼원 광주교사노조 위원장, 최경희 전국사서교사노조 위원장, 김우영 전남전문상담교사노조 위원장 등 가맹노조 대표와 연맹 임원 등 7명이 참석했다.

교사노조연맹은 본격적인 단체교섭에 앞서 지난 6일에는 총 135개항(60조, 부칙5조)으로 이루어진 단체교섭요구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사노조연맹과 교육부는 단체교섭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교육에 헌신하는 교직원의 자긍심 진작과 복리향상을 위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형성해 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김은형 위원장은 현재 국가교육회의에서 논의되는 대입제도 개편과 관련해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정상화와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를 고려한 창의토론형 수업이 가능토록 하는 전형”이라며 “교육부가 생활기록부 기재사항 등을 시정하여 불공정성 논란을 해소하고 학생부종합전형의 장점을 살려 학교정상화와 교육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교사노조연맹과 그 산하 전국단위 노동조합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조사무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교육 현안 문제 해결에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교사노조연맹은 이번 단체교섭에 대해 “교원노조-교육부와의 단체교섭은 2000년과 2002년 두 번의 단체교섭(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노동조합) 이후 16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교육계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