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에 다니는 A군은 일반 사무직 현장실습 도중 부당한 대우를 받고 실습을 중단했다. 이후 학교는 실습포기를 이유로 A군에게 반성문 등의 징계를 내렸다.

위의 사례처럼 특성화고 학생이 현장실습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겪는 일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유니온은 지난 19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특성화고 재학생 및 졸업생 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성화고 현장실습 실태 및 인식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80.7%(163명)가 현장실습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인식했다고 답했다.

부당대우를 종류별로 분류하면 현장실습에서 임금체불(34.7%)이 가장 많이 일어났고 과도한 야근(33.7%), 언어폭력(26.4%), 계약과 다른 근로조건(19.8%), 식사‧휴식시간 부족(17.8%), 성희롱성폭력(11.4%)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71.8%는 부당대우를 인지하고 있지만 문제제기를 했을 경우 당할 불이익을 예상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청소년유니온은 “부당대우를 당한 학생에게 학교는 그저 참고 견디라고만 한다. 학교로 돌아온 학생에게는 징계를 주고 면박을 준다”면서 교육당국에 관련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