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지난 30일 지방 5급 공무원 승진 후보자를 대상으로 올해 처음으로 역량평가를 해 승진대상자 19명을 선정했다. 사무관 승진대상자는 교육행정 11명, 사서 2명, 전산 1명, 시설 3명, 공업 2명 등이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능력과 자질을 갖춘 공무원이 승진할 수 있는 공직문화를 정착하고, 직원역량과 조직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근무성적평정 비중은 70%로 낮추고 역량평가 비중을 30%로 올렸다. 역량평가는 6급 공무원으로서 이룬 실적 평가를 비롯해 5급 사무관으로서 갖춰야 할 핵심역량인 고객만족, 문제해결, 성과관리, 소통·협력 등에 대한 기획력과 면접 평가로 이뤄졌다.

승진대상자 역량평가 결과 시설 부문의 경우 승진예정 대상인원 중 순위 3위 밖에 있는 응시자 1명이 역량평가를 통해 순위가 역전돼 선발됐다. 또 역량평가를 통해 많은 응시자의 순위가 최대 5등까지 뒤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결과가 우수한 실적을 내고 꾸준히 자기 역량을 개발한 공무원이 승진에 유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응길 인사담당 사무관은 “지금까지는 근무경력에 따라 차례대로 승진하는 구조”였다며 “올해 처음 시행된 만큼 응시자와 평가 준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더욱 정확한 역량 평가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승진 대상자들은 오는 11월 13일부터 12월 8일까지 4주간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 실시하는 5급 공무원 승진대상자 기본 연수와 자체교육을 받은 후 내년 1월 1일 사무관으로 임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