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만 명의 고등학생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그 수가 최근 5년간 13만7000명에 달했다. 자퇴, 퇴학, 제적 등의 이유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시도별 학업중단 현황’자료를 살펴보면 학업을 중단한 고교생의 숫자가 2012년 3만4934명, 2013년 3만381명, 2014년 2만5318명, 2015년 2만2554명, 2016년 2만3741명이었다.

학업중단 사유로는 ‘자퇴’가 96%로 가장 높았고, 퇴학은 3%, 제적·유예·면제로 인한 학업 중단이 1%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자퇴 이유로는 학업 문제와 따돌림·학교폭력 등 대인관계로 인한 ‘학교 부적응’이 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조기진학·종교·방송활동 등이 24%, 해외출국 13%, 경제사정·가정불화 7%, 각종 질병 4%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 전체 학생 수 대비 학업 중단 학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조사됐다.

2014년 2.01%, 2015년 1.78%, 2016년 1.59% 등 최근 3년 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서울․강원․충북지역은 지난 5년 간 전국 평균보다 높은 학업 중단율을 보였다.

특히 충북지역은 자퇴를 선택하는 학생 절반 이상이 학교 부적응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했다.

또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자퇴는 2012년 이후 전국적으로 감소세임에도 불구하고 충북 지역만 지난해 50.3%를 기록하며 여전히 과반에 이르렀다.

노 의원은 “정부의 무관심과 방치 속에 학교 밖 청소년들이 폭력과 같은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을 하루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