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학고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800명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정부의 수능 절대평가 확대 추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입시전문업체 진학사는 지난 10일 올해 과학고 원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20개 과학고의 지원자는 정원 내 1638명 모집에 5061명이 지원해 3.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626명 모집에 5861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모집인원은 12명 늘었지만 지원자는 800명 줄었다.

과학고 지원이 감소한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와 새 교육정책에 따른 입시 불안감 때문이라는 평가다.

진학사 관계자는 “과학고 원서 접수 직전에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이 발표됐고, 이후 교육계 이슈가 모두 여기에 집중됐다. 갈등은 커졌지만 교육부가 ‘1년 유예’를 결정하면서 학생·학부모의 혼란이 더욱 가중됐다”며 “과학고에 진학하려던 성적 우수자들이 불안정한 입시 상황 등을 고려해 선택을 미뤘을 것”이라 분석했다.

실제 올해 중3 전체 학생 수는 전년대비 6만 4000여 명이 줄었으며, 과학고 지원자는 전년대비 13.6%가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2015학년도보다 중3 전체 학생 수는 7만여 명 줄었으나 과학고 지원자 수는 6.6%감소에 그쳤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중3 전체 학생 수 감소 폭은 작았으나, 과학고 지원자만 2배 넘게 줄어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