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교육당국이 학교급식과 관련한 긴급점검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부는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각급 학교 급식소와 전국 식재료 공급업체 등을 대상으로 급식 안전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또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을 안내하고, 일선 학교가 급식용으로 이들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을 쓰지 않는지 점검하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 농가 계란의 유통·판매가 중단됐지만 각 시·도 교육청에서도 관련 계란이 일부 개학을 앞둔 학교에 납품되는지 확인해 관계기관의 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해달라"고 전했다.

또 계란이 안전하다는 점이 확인될 때까지 계란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의 시·도 교육청도 학교 급식에 대한 자체 안전 점검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각 학교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단토록 하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단 식약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단토록 한 뒤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학교의 경우 70%가량이 서울친환경유통센터와 계약을 맺고 계란을 비롯한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다.

부산을 비롯해 강원 대구 경남 충북 교육청은 전국의 시도교육청도 식약처 조사결과가 나오기 이전까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지하기로 했다.

경기와 충남 교육청 등은 정부 증명서를 발급받아 안전성이 확인된 계란에 한해 사용하도록 했다. 제주교육청은 제주산에 한해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