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사 88%가 자사고와 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데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좋은교사운동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사이트 리서치중앙을 통해 초중고 교사 855명을 조사한 결과, 교사 88%가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12%에 그쳤다.

일반고 전환을 찬성하는 교사들은 ‘학교 서열화로 인한 일반고의 어려움’(29%), ‘계층 분리 현상 심화’(25%), ‘사교육비 증가와 조기 사교육 과열’(17%), ‘중학교 성적 경쟁에 따른 중학교 교육 왜곡’(15%), ‘고교 서열화로 인한 대입제도의 교란’(14%)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자사고 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반대하는 교사들은 ‘교육의 다양성 저해’(56%),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 약화’(13%), ‘학교간 경쟁 약화로 인한 하향 평준화’(11%), ‘학교 설립과 운영의 자율권 침해’(11%)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일반고 전환대상에 민족사관고나 하나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도 포함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교사 67%는 ‘포함해야 한다’고 답했고, 교사 29%는 ‘제외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사고와 외고의 일반고 전환 방법으로 교사 49%가 ‘학교 유형에 대한 법적 근거를 삭제함으로써 일괄 전환’을 꼽았고, 교사 37%는 ‘선발의 특혜(우선선발, 성적 순 선발)를 제거하고 해당 학교의 선택에 맡김’을 교사 12%는 ‘재지정 평가 결과 기준 미달 학교 지정 취소’(12%)를 선택했다.

한편 지난 4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자사고폐지시민모임,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18개 단체가 참여한 ‘특권학교 폐지 촛불시민행동’연대기구가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