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학생-영재학생 리더십 비교결과
고독한 천재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유형과 타인을 세워주고 더불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유형이 있다면, 우리 사회는 어떤 인재를 요구할까. 최근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의사 결정 능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재학생들의 리더십에 관한 연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머리는 뛰어나지만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영재학생에 대한 따끔한 충고가 담긴 연구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중학생 영재와 일반학생, 반장학생 및 반장영재학생의 리더십 특성과 인성의 관계 연구’(이선애) 논문에 따르면 반장학생과 영재학생의 리더십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영재학생 집단보다 반장학생의 과제책임과 대인관계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재학생 집단에서 하순위로 나타난 대인관계와 조직능력은 반장영재학생 집단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연구보고서는 이 점에 근거해 향후 영재학생의 리더십에는 대인관계와 조직능력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생 유형별 리더십 총점 결과는 반장영재학생>반장학생>영재학생>일반학생 순으로 나타났다. 집단 간 차이를 분석한 결과 영재학생의 과제책임감과 대인관계, 조직능력은 반장학생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 반장영재 집단과 영재학생 집단 간 비교에서 영재학생의 가장 하위 순위로 나타난 대인관계와 조직능력이 반장영재 집단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는 영재학생들 중 또래의 리더인 반장 역할을 맡고 있는 학생의 비율이 19.3%에 불과해 낮은 수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구보고서는 영재학생의 리더십 교육에 있어서 대인관계와 조직능력요소의 투입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학생집단 변인 간 창의적 인성을 살핀 결과에서는 반장영재학생>반장학생>영재학생>일반학생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영재학생과 반장학생, 영재학생과 반장영재학생, 반장학생과 반장영재학생 간의 창의적 인성총점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보고서는 창의적 인성은 연령별로 나타나는 하위요인의 특징이 달라 세 집단은 모두 같은 또래의 집단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창의적 인성의 하위요소별 특징을 집단별로 비교한 결과에서는 일반학생에 비해 영재학생은 인내/집착과 자기 확신, 독립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일반학생의 하위 순위인 자기 확신 요소는 반장학생과 반장영재학생에서는 1순위로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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