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고사 대비 위해 1학년 도덕·기술까지 진행
학력신장과 신입생의 선발고사를 앞둔 지방의 한 중학교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강제 보충수업을 진행하고 있어 창의적인 체험활동을 표방하는 방과후수업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경북 안동 K중학교는 올해 3월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정규수업 외 7~8교시까지 교과 보충수업 명목의 방과후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K중학교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주요 과목을 중심으로 한 방과후수업을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 상위 10%를 제외한 1학년 학생들은 주요 4개 교과를 비롯한 도덕과 기술가정 교과를 선발고사 대비 차원에서 보충수업을 듣고 있다.
게다가 방과후수업 가이드라인과 관계없이 문제집을 한 권씩 정해 문제풀이를 진행, 교재 내용을 시험에 출제한다고 밝혀 이름만 방과후수업일 뿐 사실상 보충수업과 다를 바 없어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불만을 사고 있다.
K중학교 관계자는 “올해 교육청과 시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학생들의 학력신장과 1학년 신입생의 선발고사 대비 차원에서 교과 보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학력긴장이 큰 과제인 학교에서 창의적 체험활동보다 교과 보충수업이 우선시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덕과 기술가정까지 수업 듣는 신입생은 선발고사가 끝나면 마무리 될 것”이라며 “그러나 종전과 같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주요 교과목 보충 학습을 계속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방과후수업이 결과적으로 정규수업 시간이 늘어난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자칫 학생들이 학업부담으로 학습흥미를 잃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K중학교 1학년 재학생의 학부모는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이 전무해 인근 다른 학교가 2~3주마다 과학실험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라며 “학력신장과 선발고사라는 현실의 장벽을 이기지 못하고 이름뿐인 방과후수업을 진행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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