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국정역사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이날 발표한 최종본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현장검토본에 비해 760건이 수정, 보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28일 현장검토본 공개 후 비난이 거세지자 교육부는 웹사이트에 국민 의견을 수렴하여 전문연구기관과 관계 기관의 집필 및 검토를 거쳐 이번 최종본을 발표했다.

하지만 반발여론은 여전하다.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논평을 통해 “국가가 나서 ‘올바른’이란 이름까지 붙여 만든 국정교과서에 760건의 오류가 있었다는 것 그것을 스스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바로잡지 못하고 국민들이 지적해준 후에야 수정하는 집필진들에 의해 쓰여진 교과서라는 것이 매우 부끄럽다”고 강조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지난 1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전국의 역사 교과서 교사․교수들, 역사 연구회, 시민사회단체 등 거의 10만 명 되는 사람이 반대하고, 전문가들과 14명의 교육감도 공동으로 수차례 반대하고 사용하지 않겠단 의견을 분명히 밝혔는데, 일부 수정했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비난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내고 “최종본은 현장검토본에서 지적된 편향된 역사 인식을 그대로 유지한 채 오탈자만 수정한 수준”이라며 국정교과서 폐기를 촉구했다.

네티즌수사대 자로도 이날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역사는 당신의 가정사가 아니다. 박근혜 당신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박정희가 친일파라는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국정교과서가 가야 할 곳은 쓰레기통이다. 국정교과서 폐기하라”라는 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