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장애인가정 서류 미비…담당자 이중 작업
원클릭 담당 학교마다 행정실-교무실 의견 분분
일반학부모 온라인·소득층 오프라인 신청 뚜렷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원클릭(학교교육비 온라인통합지원신청) 업무가 마감된 지난 19일. 서울 소재 A초등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지난 일주일 간 신청서를 취합하면서 학교 행정실과 교무실이 원클릭 도입으로 업무 폭탄을 맞았다고 토로했다.
서울 A초등학교 행정보조교사는 “개인정보제공동의서에 한부모 가정일 경우 동의에 한부모만 올려도 되는지, 신청서 취합을 입력한 후 20일 이후에 주민센터, 건강보험공단 등에 일괄 조회신청하면 되는지를 놓고 확인하느라 행정실과 교무실을 수없이 오갔다”며 “어느 부서에서도 확실하게 대답해주는 곳이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서류 작성을 제대로 하지 않아 신청가구 유형 표시를 확인하느라 일일이 보호자에게 전화해야 했다”며 “주민센터와 건강보험공단에 공문 보낼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다”고 밝혔다.
일선 학교에서 원클릭 업무를 어느 부서에서 담당할지도 학교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대체로 행정실이 원클릭 업무를 총괄하는 모양새이나 일부 학교 행정실은 학교로 찾아오는 학부모의 서류 작성을 도와주는 선에서만 담당하고 있다. 교육비가 없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방과후학교 수강비는 방과후학교수강권 담당자가, 급식비 신청은 급식실에서 받는 등 교내 원클릭 업무 분담이 갈라지고 있다.
또 온라인으로 원클릭 신청이 가능해지면서 일반학부모들의 신청이 갑작스럽게 늘어난 양상도 보였다. 반면 저소득층 가정은 온라인 신청 절차가 복잡해 학교 행정실로 신청서를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B초등학교 교무보조교사는 “학교에서 신청한 사람은 20명인 반면 온라인은 70여명에 달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해지면서 학부모들이 되던 안 되던 일단 하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해 신청 인원이 늘었다”며 “38년생 할아버지와 사는 학생처럼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장애인가정 등 본인인증을 해야 하는 온라인 신청이 어려워 저소득층은 학교에 직접 신청하러 온 것 같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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