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및 교육운동단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지난 15일 입시폐지 및 대학평준화를 촉구했다.

전교조와 전국교육대학생연합 등으로 구성된 교육단체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2016 입시폐지 및 대학평준화촉구 집중행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입시를 단순화 하겠다고 공약하였으나 땜질식 처방만 있었을 뿐 입시 고통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학교도 흙수저-금수저로 나뉘고 있고, 입시가 계층이동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의 대물림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서열화를 가속화하는 정부의 대학구조조정정책으로 입시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입시경쟁으로부터 교육이 자유롭기 위해서는 대입제도를 일정한 기준만 통과하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대입 자격고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우선 대입 자격고사가 도입되기 전까지 입시경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상대평가제도를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은 전국 고등학교 2학년 학생 937명과 고교 교사 3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학생들은 수능을 대입자격고사 체제로 전환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4.4%가 ‘찬성’, 15.8%가 ‘반대’했다. 39.7%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은 61%가 ‘찬성’, 18.8%가 ‘반대’, 20.2%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수능을 전 과목 절대평가로 바꾸는 데 대해서는 학생 36.8%가 ‘찬성’, 48.7%가 ‘반대’, 14.4%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51%가 ‘찬성’, 42.7%가 ‘반대’, 6.3%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