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 부모학력·학업성취·교육포부 수준 영향
가정의 경제적 수준과 여건이 좋은 여학생일수록 방학 중 사교육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계 고교생의 사교육 투입 시간을 살펴본 연구보고서 결과로 학기 중 사교육 시간보다 방학 중 사교육 시간에서 부모의 학력과 가계 소득 등 가정 배경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내놓은 ‘일반계 고등학생의 유형별 학습시간 영향요인에 관한 종단적 분석’에 따르면 사교육에 투입한 시간은 가정의 경제적 수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학기 중 사교육 시간보다 방학 중 사교육 시간에서 보다 분명하게 나타났다.
연구보고서는 가정 경제력이 좋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일수록 방학 중 사교육 투입량이 뚜렷하다고 밝혀 앞서 정규수업시간이나 학교 과제에 투입하는 시간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지만, 사교육을 받는 시간은 남학생이 더 많다고 보고한(2005, 조혜영, 이경상) 선행연구와 시각을 달리했다.
그러나 연구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이 대체로 가정 내 자원이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에게 우선적으로 투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하고, 선행연구의 특성을 들어 여학생의 사교육 투자 결정이 내려지기 위해서는 해당 자녀에 대한 상당한 정도의 가정 내 사회자본이 확충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즉 가정의 경제적 여건이 우수할 경우 여학생의 방학 중 사교육은 적극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이는 사교육이 지니는 특성에서 비롯된 결과로 사교육은 학생 개인의 의지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기보다는 가정으로부터의 투자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방학 중 사교육 시간에 대한 남학생 결과는 여학생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정 내 사회자본과 교육포부 수준의 통계적 유의성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학생에게서는 부모학력, 가계소득, 이전 학업성취, 교육포부 수준이 정적인 방향으로 유의미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학기 중 사교육 시간에 대한 결과는 전체 학생 표본과 남녀학생 모두 표본에서 부모학력, 가계 소득, 이전 학업성취, 교육포부 수준이 정적인 방향으로 유의미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보고서는 이에 대해 학습시간 중에서도 사교육 시간의 투입량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의해 크게 좌우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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