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안전지킴이·문화해설가 고급인력 활용
30여 년 간 교육자로 학교에 몸을 담았던 교사들이 퇴직 후 다시 학교로 돌아와 학생들에게 노인 이해교육 강사로, 안전지킴이 활동가로, 문화해설자로 재탄생하며 인생이모작을 일구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대구수성시니어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영탁 단장(성광고 퇴임)과 50여 명의 회원은 퇴직교사로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학교급식도우미, 노인이해교육, 문화해설사업단, 아동안전지킴이 등에서 봉사하고 있다.
오랫동안 교직에서 지식을 전수하는데 앞장섰던 이들은 교육형이자 공익형 일자리 사업을 도모하기 위해 전직 교사, 교수, 장교 출신 회원과 손을 잡고 수성문화사랑아케데미에서 고고학과 인류학, 역사학 교수를 초빙해 연수를 받으며 문화해설사로 재탄생했다.
문화해설사로 신분을 얻은 이들은 그동안 수성구 지역의 문화재를 무대로 발굴조사와 연구를 거듭해 책을 발간하는 등 조사팀과 관리팀, 해설팀, 전싵팀으로 나눠 지역의 문화재를 발굴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지난해 10월 대구교육청의 관계 공무원을 만나 문화재현장 체험학습을 올해 학기부터 교과과정에 넣기로 협의하는 등 대구범어초등학교를 비롯한 수성구 교장회의에 참석한 35명의 교장이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을 받아낸 것은 이들의 활동 중 가장 큰 쾌거다.
이것을 계기로 학교 문을 두드리게 된 퇴직교사들은 학교급식도우미와 아동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 해내며 교육형 일자리를 노인사업과 연계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는 아동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세간의 현상을 감안, 초등학교에서 노인이해교육을 실시하며 퇴직교사의 일자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교실에서 노인이해교육을 실시하는 이들은 초등학교에서 유명강사가 돼 학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수성시니어클럽 고영탁 단장은 “교직생활 퇴직 후 1년 동안 산행과 여행, 독서에 심취하다 노인일자리 사업단이 있다는 소리에 부리나케 달라갔다”며 “노일 일자리 중 공익형 사업은 많은 반면 교육형 사업이 부족해 학교와 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의 관계를 도모해 교육자가 퇴직 후 할 수 있는 일자리를 확보해 노인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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