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이버대학이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방지와 평가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인인증서 도입과 중복 IP 추적을 동원하거나 지문인식 등 첨단 기술 도입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도적인 부정행위를 막는데 역부족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발간한 ‘사이버대학 운영현황 분석 및 관리 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사이버대학이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의도적인 부정행위를 막을 현실적인 방법이 없는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사이버대학에서는 학습자별로 다양한 시험지 유형을 활용하거나 시험문제 항목을 재배열해 랜덤으로 제시하는 등 평가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나서고 있다.
서울디지털대학은 시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공인인증서를 도입하는 한편 중복 IP의 추적 등을 통해 본인 인증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등 여러 제도와 장치를 도입했다. 경희사이버대학은 지문인식 및 홍채인식 시스템 등 공정한 평가를 위해 첨단 기술의 도입이 지속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학업평가 시스템은 특별한 관리 감독 없이 온라인상에서 자율적으로 실시되기 때문에 공인인증서를 통한 학습자 인증과정을 거쳐도 응시자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대리 응시가 가능한 것은 물론 참고자료를 마음대로 보면서 응시할 수 있다.
게다가 모든 수강생이 동시에 시험 응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시간대에 걸쳐 개별적으로 응시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험에 먼저 응시한 학생이 시험 문제를 확인한 후 다른 수강생에게 알릴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이 같은 문제가 전개되면서 많은 원격기관들이 최근에는 시험과 같은 방식의 평가에만 의존하기보다 학습과정에서 진행되는 토론 참여, 과제 수행 등 학습자의 학습 활동 전반을 평가하도록 권장하는 등 평가 객관성 파악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과제 제출은 학습자가 작성한 과제에 대한 충실한 피드백을 통해 학습자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를 보완해주는 역할로 활용함으로써 과제를 평가의 도구이자 학습의 도구로 활용하는 대안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과제중심학습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과제 평가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모사답안방지시스템’과 학습자가 작성한 과제 내용에 직접 첨삭을 할 수 있는 ‘첨삭지도시스템’ 등 구축이 마련돼야 한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정영란 교수는 “평가지원시스템의 구축은 향후 사이버대학 평가 지표 등에서 과제의 수행 정도와 피드백 질을 평가하도록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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