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서울시교육청 내 자사고 인허가 업무를 담당했던 고위 공무원이 퇴직이후 곧바로 자사고 학교 법인에 재취업해 교육계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3급 공무원으로 퇴임한 J씨는 하나고를 운영하는 하나학원의 신임 법인기획실장으로 임용됐다. J씨는 시교육청에서 정책기획담당관과 총무과장, 노원평생학습관장 등을 역임 이후 정년퇴임을 한 달 앞두고 지난달 말 돌연 퇴직했다. 그는 과거 하나고 인허가 업무에 관여했던 담당 공무원이었다는 점에서 관련 기관으로의 재취업을 놓고 부적절하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J씨는 2008년 하나금융그룹의 하나고 설립 추진 당시 교육청 학교지원과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하며 하나고 인허가 문제를 관장했다. 뿐만 아니라 하나고에 대한 사법기관의 수사가 종결되지 않았음에도 공무원이 돌연 해당 학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석연치 않은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J씨에 따르면 관련 업무를 맡은 지 5년이 넘었고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하지 않은 이상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