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서울형 혁신학교’에 초등학교 10곳을 지정해 내년부터 4년 동안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2016학년도에는 신규지정 10곳을 포함해 모두 127곳(초등 학교 84개교, 중학교 32개교, 고등학교 11개교)이 서울형 혁신학교로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혁신학교를 희망한 학교 중 △혁신학교 운영의지 △혁신학교 운영역량 △학교교육여건을 평가해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10곳을 지정했다.

새롭게 지정된 서울형혁신학교는 금북초, 금천초, 노량진초, 당산초, 면중초, 신현초, 영문초, 지향초 등 8곳이며, 다가오는 8월에 지정기한이 만료되는 상현초, 세명초 2곳은 재지정됐다.

이 학교들은 올해 하반기 학교운영혁신, 교육과정·수업혁신, 공동체 문화 활성화 등 혁신 과제수행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2017학년도부터 4년간 본격적으로 혁신학교를 운영하게 된다.

혁신학교에 지정된 10개교는 학생 수 및 여건을 고려해 연 평균 5500만원 씩 4년 간 지원받게된다. 시교육청은 이에 앞서 신규 지정된 혁신학교에 하반기 1곳 당 1500만 원씩 지원해 내년 운영 전 기반을 다지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형 혁신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의 학교 지원제도의 일종이며 책임교육과 전인교육을 목표로 도입됐다.

혁신학교로 선정되면 학교운영과 교육과정 등 부문에서 일정 정도의 자율권을 보장받고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로부터 다양한 행정·재정지원을 받는다.

시교육청의 혁신학교 추가지정을 놓고 일각에서는 혁신학교 인기가 시들해지자 혁신학교 공모 기준을 일부러 낮춘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 간 혁신 학교 선정을 놓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 학교 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교사와 비전교조 교사 간 대립, 교사의 업무 가중 문제 등으로 혁신 학교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작년의 경우 서울시 혁신학교 모집에 있어서 시교육청은 55개교를 신규 선정하려고 했지만 신청 학교가 47개교에 불과, 미달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혁신학교’지정을 위해서는 교원 과반 수와 학교운영위원회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했다. 하지만 2016년 하반기 혁신학교 모집부터는 교원 동의율이 50%를 넘거나 카카오톡 등 SNS,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투표에 참여한 학부모가 절반을 넘고 그 중 50% 이상이 찬성하면 신청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대폭 낮췄다. 다시 말해 전체 학부모의 25%만 찬성해도 혁신학교가 지정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