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A초등학교가 견과류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특이체질의 초등학생 학부모에게 ‘목숨 각서’를 쓰도록 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사건을 단독취재한 YTN 기자의 설명에 의하면 3월 초 쇼크성 알레르기 증상을 가지고 있는 아들을 A초등학교에 입학시킨 학부모 K씨는 학교로부터 어처구니 없는 요구를 받았다고 한다. 학부모 K씨에 따르면 학교로부터 ‘아이가 잘못돼도 학교 측에 책임이 없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써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K는 "아이에게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을 뿐 더러 단순히 주의만 요하면 될일을 사망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들어 얘기 하는데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에 학교는 “아이가 학교생활 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응급조치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학부모와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대화에 있어서 목숨각서를 요구하는 등 강제적인 언사는 없었다”며 내용의 해석에 있어서 의견을 달리하는 차원이었다고 항변했다.

서울시교육청과 국가인권위원회는 목숨각서 논란과 관련해 학교와 학부모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만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