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6년간 학교장 없이 파행 운영돼온 서울 숭실고의 교장 임용을 완료했다.

시교육청은 학교법인 숭실학원의 ‘숭실고 최덕천 교장 임용 보고’를 지난 4일 접수함에 따라, 6년 동안 교장이 없는 상태로 파행 운영되어 왔던 숭실고의 교장 임용이 완료되었다고 5일 밝혔다.

숭실고는 2010년 8월 전임 교장이 내부 비리로 의원면직한 이후 법인 이사들 간 갈등으로 6년 간 교장을 임용하지 못하고 공석인 상태로 학교를 운영하는 등 파행을 겪어왔다. 이로인해 이사회의 의사 결정 기능도 완전히 무력화됐고 2014학년도 결산과 2015학년도 예산 심의·의결 조차 이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사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학생의 학습권 침해 등 문제가 불거지자 시의회가 시교육청에 감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7월 감사에 들어간 시교육청은 올해 1월 이사 6명, 감사 2명 등 임원 전원에 대해 '임원취임 승인 취소' 처분을 내리고 이사회 모든 임원의 자격을 박탈했다.

뿐만 아니라 시교육청은 학교법인 숭실학원에 지난 4월18일 임시(관선)이사를 5명을 파견해 학교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후 숭실학원은 임시(관선)이사와 기존 이사 4명으로 새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숭실고 교장의 선임(안)’을 의결해 지난 1일자로 학교장을 임용하고, 그 결과를 4일 교육청에 임용보고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학교운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