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보건교사 배치율은 64%로 오히려 뒷걸음 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8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2011~2015년)간 보건교사 배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1만1693곳 중 보건교사 배치 학교는 7466곳으로 배치율은 63.9%에 그쳤다. 이는 2011년 65.4%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2015년 보건교사 배치율이 50.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209개 전체 중학교 중 57개교(27.3%)만 보건교사가 배치돼 가장 저조했다. 이어 전남(30.0%), 세종(30.8%), 경남(30.8%), 충남(32.8%), 강원(34.6%), 충북(36.7%) 등도 배치율이 40%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학교 안전사고는 매년 증가추세다. 이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2011~2015년)간 학교 안전사고 발생통계’에 따르면 학교 안전사고는 2011년 8만6468건에서 △2012년 10만365건 △2013년 10만5088건 △2014년 11만6527건 △2015년 12만123건으로 2011년 대비 38.9%나 증가했다. 연평균으로 8.6%씩 증가한 수치다.

현행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에서는 보건교육과 학생 건강관리를 위해 보건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규모 이하의 학교만 순회 보건교사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

이 의원은 “학교 안전사고 증가세를 감안하면 현재 보건교사 배치율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보건교사 미 배치로 학생들의 건강권이 침해당할 수 있고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대처가 어려워진다.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보건교사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