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고3, ‘유종의 미’ 어디에? 수능 후 곧이어 기말고사, 대부분 성적 하락

기사입력 2010-12-03 16:34 | 최종수정 12-03 16:34

입시 해방감에 졸업고사 마무리 엉성 ‘유감’ 지난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일선 고교에서 3학년 학생들의 기말고사가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채점 결과 시험 점수가 급락, 졸업고사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학생들의 처사에 대해 교사들이 유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수시 2학기 학생부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수시에 최종 합격했거나 막바지 논술과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점수가 하락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교사들은 3학년 학생들의 대입전형자료 작업 일수를 맞추기 위해 기말고사 일정을 일찍 앞당긴 것이 수능시험 후로 잡히면서 자연스럽게 학사일정도 마무리되는 분위기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8일 수능시험 후 곧 이어 시작된 3학년 학생들의 기말고사는 사실상 졸업고사로 모든 교과가 수능시험 이전에 기말고사 범위까지 진도를 나간 상태라 학생과 학교는 기말고사 응시가 가능하다. 그러나 다수의 학생들이 입시 해방감에 들떠 긴장감과 분위기가 풀어지면서 시험 문제가 쉽게 출제가 됨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확연히 떨어져 일부 교사들이 강하게 유감을 표하고 있다. 더욱이 수시모집에서 떨어지거나 재수를 할 경우 정시에서 3학년 2학기까지 성적이 모두 반영된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인지해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좋은교사운동 홍인기 정책위원은 “입시 해방감에 들떠 졸업고사 마무리가 엉성한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고교생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학생으로서 본분과 자세를 잃지 않도록 지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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