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기반 약한 지방 전문계고
그나마 있는 업체도 접촉 어려워
“그나마 있는 지역 산업체와 접촉하는 것도 어려워 쩔쩔매는데 지자체에서는 전문계고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달라고 하더라. 학생들은 졸업하면 지역에서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아 도시로 원정취업 나서는 게 현실.”
경기도 한 공업고등학교에서 지난 2년간 취업지도를 맡은 담당교사는 “지난 2년간 취업 담당을 하면서 경기도 관내 100여 곳의 산업체를 돌아다녔다”며 “학생 1명을 취업시키기 위해 회사 한 곳을 4~5번씩 방문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간혹 대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반 전문계고에서 흔치 않은 일”이라며 “대부분 우리가 접촉하는 산업체는 10명 안팎의 소규모 업체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또 “지방도 대도시 못지않게 학교와 산업체가 협약을 맺으려면 인맥이 크게 좌지우지 된다”며 “학교 교사가 나서기엔 여러모로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지방에서 전문계고의 입지가 줄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지역 산업체 취업문을 뚫는 것도 어려워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지 못해 빚지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모든 전문계고가 특성화고로 전환되면 업체 정보 확보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그만큼 공유하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서로 잘 알고 가까운 교사들 사이에서 도는 정보일 수밖에 없다”며 교육당국 차원의 지원 사격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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