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교육 등장 후 자발적 교사모임 침체되다
혁신학교 위해 진보교육감 일부 모임과 협력
MB정부가 내세운 학교간의 경쟁 유도와 한 줄 세우기로 인해 침체됐던 교사모임이 다시 재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는 혁신학교를 내걸고 등장한 진보교육감이 일부 교사모임과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교육청 등 관변단체에 소속된 교사모임보다 자발적으로 지역과 교과를 초월해 꾸려진 일부 교사모임이 진보교육감과 손잡으면서 모임과 연구에 활기를 되찾았다는 평가다.
현재 내부형교장공모제로 흥덕고를 이끌고 있는 이범희 교장이 대표적인 사례. 이 교장은 참여소통교육모임 회장으로 참여와 소통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학교 밖 교사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다.
경기도에서 혁신학교로 문을 연 서정초등학교 역시 고양시소통학습연구회와 생명을사랑하는교사모임이 가담해 콘첸츠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부평초등학교는 스쿨21 교사모임이, 덕양중학교는 좋은교사 학교연구모임에서 굵직한 활동을 했던 인물들이 들어가 있다.
그동안 자발적으로 전문성 신장 혹은 자기계발을 위해 조직된 교사모임은 MB정권 들어서면서 학교자율화조치와 교육과정 개정, 일제고사, 교원평가 등 학교간 경쟁 체제를 강조하면서 교사들이 시간을 따로 내 모임을 이끌기가 어려웠던 속사정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혁신학교 운영을 위해 콘텐츠와 노하우가 필요한 진보교육감측이 일부 교사모임과 협력하면서 일각에서는 이러한 양상이 자발적 교사모임의 활발한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내심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진보교육감이 등장한 지역이라도 경기를 제외한 곳에서는 뚜렷한 양상을 보이지 않는데다 진보진영과의 관계를 떠나 수학사랑 등 자체적으로 교사모임 쇄신과 부흥을 시도하는 모임들도 있어 교사모임 내 진보교육감 효과는 속단하기 어렵다.
좋은교사운동 홍인기 정책위원장은 “혁신학교와 진보교육감과 손잡은 일부 교사모임을 통해 교육계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진보교육감 지원으로 교사모임과 연구가 활성화된 곳과 그렇지 않은 지역 차이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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