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상승 보다 가치관·인식 변화 긍정적
근로빈곤층,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및 결혼이민자 등 취약계층을 위해 마련된 평생직업교육훈련 효과를 살펴본 결과 임금상승이나 경제활동 참여 제고 등 경제적 성과 보다 인식변화 같은 비경제적 성과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업훈련에 참여한 횟수 보다 참여한 경험 자체가 취약계층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현실성을 감안한 수요자 요구에 맞는 훈련 내용이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9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최한 ‘사회통합을 위한 공정사회 만들기:평생직업능력개발을 통한 사회통합’ 세미나에서 밝혀진 것으로 우리사회 약자인 취약계층을 끌어안아 사회통합을 이루겠다는 국가 기조에 맞춰 마련됐으나 이와 취약한 취약계층 직업훈련 실태가 보고돼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해 보인다.
숭실대학교 유태균 교수의 ‘취약계층 평생직업교육훈련의 사회통합 효과’ 연구결과에 따르면 직업훈련은 참여자의 임금상승이나 경제활동 참여 가능성 등 경제적 성과 보다 참여자 삶의 목표나 가치관, 자신의 가치에 대한 인식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장애인,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자와 달리 근로빈곤층은 이미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도 빈곤상태에 처한 집단으로 다른 취약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위한 내실 있는 직업훈련 내용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 교수는 "직업훈련을 통해 참여자의 경제활동 참여 가능성이나 임금수준 향상 같은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참여자의 주관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게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결과”라고 언급했다.
한편 취약계층의 직업훈련 성과에서는 참여 횟수 보다는 참여 경험 자체가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취약계층의 경우 직업훈련 참여 경험 여부가 사회통합 수준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의 긍정적인 영향을(p<.05) 미치는데 비해 참여횟수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직업훈련 내용과 강도가 큰 차이가 없어서 경험 자체가 취약계층에게 중요한 영향 요인으로 나타남과 동시에 참여자가 훈련 내용 보다 교육훈련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 교수는 “직업훈련 수혜자는 일반인 보다 취약계층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직업훈련 내실화 못지않게 접근성을 보장하는 정책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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