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 비해 학년중심이라는 정서 강하고
상대적으로 체험활동 못하는 학급에 부담
7차 교육과정에 접어들면서 창의적 재량활동을 통한 다양한 체험활동이 요구되고 있지만 중고등학교에 비해 학년중심 활동이라는 정서가 강한 초등학교에서는 학급별 체험활동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다수 학교의 체험학습은 소규모 학교의 경우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거나 12학급 이상인 학교에서는 학년 단위로 실시되고 있다. 반면 학급에서 별도로 체험학습을 실시할 경우 교육과정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나 현장에서 애로사항이 많아 창의적 재량활동이 요구하는 체험활동이 학급별로 이뤄지기엔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다.
화성기산초등학교 김봉수 교사는 “교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어 교실 밖 체험학습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과 창의성 교육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며 “중고등학교에 비해 학생 수가 많은 초등학교에서는 오랫동안 학년 단위로 움직인다는 정서가 강했기 때문에 학급별로 활동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학교현장의 체험학습은 원족, 소풍, 책가방없는날, 현장학습 등 사회와 교육 변화에 따라 명칭의 전환됐다. 더불어 시간이 지나면서 체험학습 개념이 변해 혼재된 상태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과과정과 결합한 학습이 체험활동으로 이어지고 있어 토요일이나 CA시간 등 학급 재량으로 한 학기에 1~2회 실시되고 있다.
전교조 초등교육위원회 장지철 정책국장은 “학급별로 체험활동이 가능한 학급이 있으면 그렇지 못한 학급도 있기 마련”이라며 “상대적으로 체험활동 하지 못하는 교사들은 부담을 받을 수밖에 없어 학교차원에서도 학급별 체험학습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체험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량 지원비, 입장료 등 부대비용이 수익자가 부담해야 하는 경비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의 승인 받아 스쿨뱅킹으로 입금한 후 실시하는 절차가 복잡하다는 지적도 있다.
장 정책국장은 “학교마다 학운위 개최가 분기별, 매월 열리는 학교가 있기 때문에 차량지원비나 입장료, 식비 등 부대비용에 대한 승인이 수시로 가능하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학생 안전을 위해 학교안전공제회를 운영하고 있으나 현장학습이나 교실 밖 수업에서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어 공무원 복지 보험과 같이 국가 차원에서 학생과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보험제도가 실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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