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인터넷 영향에 왕따·유해정보 증가 ‘골치’
일본 정부가 정보화 대국을 목표로 교육정보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문부과학성이 교육정보화 과정에서 하드웨어 보다 인프라를 활용한 수업과 교사, 학생의 학습 능력에 초점을 맞추는 등 교육정보화 속도전 양상을 보이는 일본 정부와 달리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세계 최고의 정보화 대국을 목표로 나아가려 하고 있으나 문부과학성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입장을 고려하며 조심스럽지만 확실한 교육정보화를 밟아나가려 한다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이슈리포트 연구자료 ‘일본 교육정보화 정책 동향 탐색 연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슈리포트는 문부과학성이 ‘교육정보화안내’를 통해 교육정보화 실현을 위해 ICT 도구를 활용하는 자체보다 교사가 ICT를 수업에 적절히 접목시켜 활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와 달리 교육정보화 속도전에 신중을 기하는 문부과학성의 행보는 그동안 일본 사회에서 디지털인재 육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기존의 지적이 최근 대학에서 ICT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나 실제 기업을 포함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으로 확산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초중고교에서 인터넷을 통한 왕따 문제 증가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고, 유해정보 폐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문부과학성의 교육정보화 속도전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문부과학성이 교육정보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반교과와 정보교과에 정보화를 접목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방법이 연구, 개발돼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일본 정부가 기대하는 교육정보화 효과성이 밝혀지거나 교사와 학생의 인식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현장을 고려한 문부과학성의 일본 정부와 학교간의 조정자적 역할 수행 덕분에 일본은 최근 국제학업성취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일본은 OECD PISA 2006 국제학업성취도 조사결과에서 우리나라보다 ICT 활용도와 ICT 활용비율은 월등히 떨어졌으나 인터넷 과제에 대한 자신감은 우리나라보다 앞섰다.
일본 교육당국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이슈리포트는 하드보다 소프트를 중시하고 정보화 부작용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는 문부과학성의 행보가 우리나라에서도 참고가 될 내용이라고 평가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