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과학과목은 옛날이나 오늘이나 여전히 이론만 배우면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예비 과학자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서 흥미로운 과학실험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학교 과학시간, 유리병에 용액을 넣고 가루를 더하자 거품기둥이 솟아오른다. 실험 유리병에 든 액체를 돌리자 계속해서 색이 변하곤 한다. 마술처럼 보이지만 사실 산소포화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산화반응 실험이 과학실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바로 실험을 통해 기초과학을 배우는 수업인 셈이다. 나일론이 합성섬유라고 이론으로 배운 것을 이곳 과학실험교실에서는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중학교 멘토들은 수원대학교의 학생과 연구원들로, 학교를 찾아 다양한 과학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중학교 멘토에 참여하고 있는 수원대 3학년 이 모학생은 "교과서에 있는 것에서 조금 심화되고 좀 더 쉽게 학교에서 공부를 배운다기 보다 노는 느낌으로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이처럼 과학자 육성을 위해 지난 2004년 시작된 경기도의 찾아가는 멘토교육은 관심 속에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올해는 대학교와 연구기관 등 8개 기관이 참여해 IT와 바이오, 항공, 로봇 등의 프로그램을 8천여 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과학자와 만남을 통해서 과학지식의 전달뿐만 아니고 이공계 진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청소년들의 과학적 꿈을 키워 나가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 발전을 위해 이공계 육성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다양한 이공계 분야 체험 활동은 우수한 이공계 인력양성 기반 조성과 과학기술에 대한 친밀감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교과서 밖으로 나온 과학이 청소년들의 흥미 유발은 물론 미래 과학자가 될 아이들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