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이하 KEDI)을 비롯한 교육 연구기관이 글로벌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교육 문제, 대학구조조정 등 주요 교육 난제에 적극 참여할 것, 세계교육 흐름의 지속적인 관찰 및 협력 전략 수립 및 관계 다지기에 적극 나설 것에 요구가 제기됐다.

박부권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미래 발전 방안-한국교육개발원을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에서 사교육 문제와 대학구조조정 등 국가적 차원의 교육 난제에 있어서 한국교육개발원을 비롯한 연구 기관들이 이제는 보다 더 적극적인 해결책의 움직임을 보여야하며 때로는 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설득에 들어갈 수 있는 설득력 배양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더불어 주 업무인 연구 성과를 획득함에 있어서 혹시 모를 정부의 개입과 간섭을 스스로 경계하고 자율성을 적극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종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글로벌 교육협력 과제와 한국교육개발원’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글로벌 교육협력’을 첫째, 개발도상국의 교육 개발과 발전 지원 둘째, 교육연구에 있어서 국제적 협력 관계의 두 가지로 분류했다. 개화기 외국인선교사의 교육지원활동을 시작으로 1990년대 이후 국제개발협력에 참여하기까지 한국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줄 수 있는 나라로 탈바꿈했음을 전하며 앞으로 한국 교육 연구기관들이 수행해야할 과제를 언급했다. 세부적으로 글로벌 교육 어젠다 동참, KEDI의 “한국의 교육분야 개발 협력 전략” 도출 및 이를 위한 전담 외부기관의 설립, 국제교육개발 네트워크 운영,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전략적 제휴 체결 등의 사항이 제시됐다.

즉, 교육연구기관의 기본 명제인 연구에 충실함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시대에 맞게 국내․외를 아우르며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구체적인 움직임과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