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행정예고 되면서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해외 주요 언론들은 한국 국정화교과서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한국이 역사교과서 통제에 나섰다”며 “2017년부터 중·고교에서는 국정교과서를 사용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BBC는 국정화 교과서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함께 소개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기존 교과서들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만족스럽게 하지 못한다”는 발언과 “정부가 역사 교육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 이는 교육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위반하는 행위”라는 반대 입장을 함께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동아시아에서 빈번하게 다뤄지는 이슈”라며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지역에서 발생하는 외교적 불화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박근혜 보수 정부가 교육을 권위주의적 과거로 되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보수 진영이 북한이나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 등 군부 독재자들에 관한 교과서 기술에 불만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지역 교육감들을 중심으로 “(국정화는) 북한과 비슷한 교과서 체제를 만드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국정화 저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