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분량 늘리면 수험생 부담 커 되레 역효과
여름방학 동안 근현 대비하려던 수험생들 낭패
인터넷강의(인강) 업계가 사실상 국사 내 근현대사 문항 출제 대비에 두 손 들면서 국사 선택 수험생 중 근현대사를 선택하지 않는 학생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여름방학을 맞아 수능 국사에서 한국근현대사 통합, 단독 문항이 점점 지엽적으로 출제돼 이를 대비하려는 수험생들의 요청이 쏟아지고 있으나 정작 인강 업계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근현대사 단독 문항을 위해 국사 강의 내에서 강의 수를 늘려 대비하는 것은 질적으로 무리라는 판단과 함께 강의 분량이 한 눈에 보이는 인강 특성상 근현대사를 대비한 수십 개의 강의가 제공될 경우 수험생들의 부담이 가중, 오히려 역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인강 업체가 한국근현대사 강의에서 제공하는 수는 30~35개 안팎으로 국사 내 근현대사 대비를 위한 강의 분량을 최소 반으로 줄인다 해도 15개 이상 찍어야 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국사는 분량이 많고 문항이 지엽적으로 출제돼 강의 수가 40개 이상이어서 현실적으로 근현대사 대비를 위한 강의 15개를 찍어 수험생에게 제공할 경우 ‘이중삼중 부담’이 가중돼 봐야하는 강의가 50개로 늘어나 결국 수험생들이 도중에 강의를 하차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강사들도 국사 내 근현대사 대비 강의에 부정적이다. 근현대사 단독문제를 맞추기 위해 강의 30개를 제공하고, 수강료 받는 것보다 국사 범위에서 맞출 수 있는 문항을 확실하게 대비해주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
그러나 이 때문에 학기 중 시간에 쫓겨 대비하지 못했던 근현대사 분량을 여름방학 동안 만해 하고자 했던 수험생들은 낭패를 보게 됐다. 국사 응시자 중 대부분이 근현대사를 선택해 대비하고 있으나 이중 국사만 선택한 수험생도 있어 적은 숫자이지만 이들의 요청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