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재·보조교재 연계하고 영어 듣기만 탑재
오는 2011년부터 초중고교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대상으로 서책형 교과서와 함께 CD로 개발, 보급되는 e-교과서가 기존 교과서 외에 별도 내용 추가 없이 재구성해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책형 교과서 내용을 동일하게 CD로 제작, 보급해 학생들이 가정에서 PC 등 단말기를 활용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e-교과서의 취지를 살림과 동시에 서책형 교과서와 동일한 교과서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두 교과서 간에 이질성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도다.
이는 지난 21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개최한 ‘e-교과서 현황과 전망’ 수요포럼에서 나온 내용으로 앞으로 미래교실에서 사용하게 될 e-교과서의 제작 추진방향이 언급됐다.
포럼에 따르면 e-교과서는 반드시 보급된 CD ROM에서만 실행될 수 있도록 하며, 모든 내용은 인쇄를 제외하고 불법으로 복사, 배포, 수정, 게재(인터넷)할 수 없도록 보완기능이 설정된다.
또 주교과서와 보조교과서를 연계해 중등교과 국어-생활국어, 영어-영어학습활동책, 수학-수학익힘책 등을 함께 제공하는 등 교과서 내용만 연결하는 등 외부 하이퍼 링크는 차단된다. 다만 영어 과목에서 듣기자료는 탑재를 허용하고, 국어와 수학의 듣기자료나 동영상은 불허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e-교과서 제작에 따른 교과서 가격상승을 최소화해 저작권 침해의 우려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학교정보화지원팀 정의석 선임연구원은 “교과서로서의 지위 유지를 위해 기본적으로 서책형 교과서 외에 별도 내용을 추가하지 않고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해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다만 장면확대나 축소, 책갈피 등 기능을 둬 사용자의 편의는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플래시나 동영상 등 특정 기술이나 PC 사양, 운영체제 등 특정 환경에 종속적이지 않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본 원칙을 정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점차 사용자 요구와 환경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단말기 활용에 따른 형평성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보급이 보편화되어 있는 PC 활용기반을 전제로 해 e-교과서의 표준포맷을 제시할 것”이라며 “교수학습과 지식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주요 특성을 포함하되 교과서 목차나 학습 루틴을 생성하는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e-교과서 개발 관련 내용표준은 서책형 교과서의 검수방법을 준용해 추진된다. 국정도서는 교과용도서 심의회에서 확인, 검수되고 검정도서는 KICE(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확인, 검수(수학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수행)한다.
반면 기술표준에 대해서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국정, 검정도서 모두 확인, 검수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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