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교 학기 운영은 지필평가 중심의 일반학기와 시험이 없고 성적이 반영 안 되는 자유학기 형태이다. 그런데 자유학기와 일반학기 간에 평가체제 전환이 어렵다면 수행평가 중심 학기로 경과 지점인 ‘완충학기’의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완충학기는 기존의 중간‧기말고사 체제가 아닌 완풍적 평가 방식으로 운영하는 일종의 경과 학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영수)은 지난 14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공교육정상화 추진을 위한「중학교의 자유학기 교육과정 실행 방안 탐색」을 주제로 교육부 관계자, 교육과정 전문가, 시·도 교육청 장학사 및 교사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2016년 자유학기제의 전면 실시에 대비해, 자유학기와 일반학기 연계 실태 및 방안, 자유학기의 교수·학습 실행 방안, 자유학기 활동 및 지역 연계 체험활동 편성·운영 방안, 자유학기 교육과정 편성·평가 실행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단위 학교의 자유학기 실행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자유학기와 일반학기 연계 실태 및 방안에서는 설문을 통해 자유학기 교육활동의 특성이 일반학기에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는지를 파악함으로써 교수․학습 영역에서는 통합성을 어떠한 학교들이 연계 운영이 잘 되고 있는지를 분석하여 자유학기의 일반학기 연계 방안을 제시했다.

연계 방안은 교육과정 차원과 인식 차원, 행정적·제도적 지원 차원의 세 가지 차원으로 분류했다. 교육과정 차원으로는 교수·학습 방법 개발 및 보급, 평가 방법의 다양화와 시·도교육청 평가 지침의 개정, 수행평가 중심의 학기 운영, 학교 자율권 부여를 통한 단위 학교 차원의 적극적 연계 실행을 제안했다. 인식 차원에서는 교사공동체성 회복, 학부모와 정부 관료의 믿음 쌓기를 꼽았으며 행정적·제도적 차원에서는 고교 및 대학 입시와의 연계, 교육지원청 차원의 강사 인력풀 구축, 안정적인 예산 지원을 제안했다.

교수·학습 실행 방안에서는 교과 내용 재구성 및 학생 참여형 교수·학습 방법, 융합·연계 수업 방안을 소개했다. 교과 내용 재구성의 구도를 모형으로 제시하고 이에 비춰 교과 내용 재구성 방법을 설명했다. 학생 참여형 교수·학습 방법은 교수·학습 단위(모둠협력 학습, 개별학습)와 교수·학습 방법(토론·발표, 프로젝트, 실험·실습, 기타)의 이차원적 구도를 통해 설명하고 실행 방안을 언급했으며, 융합·연계 수업은 통합 주제 융합·연계 수업과 교과 간 융합 연계·수업 방안을 각각 예시와 함께 전달했다.

활동 및 지역 연계 체험활동 편성·운영 방안에서는 진로탐색 활동과 주제 선택 활동, 동아리 활동, 예술·체육 활동으로 구성되는 자유학기 활동의 편성·운영 방안과 지역 체험장을 활용한 지역 연계 체험활동 편성·운영 방안을 제안했다. 여기에 지역 연계 체험활동 편성·운영의 기본 틀을 체험활동 목적 및 영역과 체험장, 지속 기간의 3차원적으로 설명했다.

마지막 교육과정 편성·평가 실행 방안으로 자유학기제의 법적 근거 실시에 따른 장기 대응과 자유학기 싱크홀 방지, 학생들의 유의미한 학습경험 제공이라는 관점에서 자유학기 교육과정 실행 방안 모색 필요성과 함께, 교육과정 편성 및 평가 실태와 방안을 제시했다.

자유학기 교육과정의 보다 체계적인 실행을 위해 기획·운영·조정 및 연구·전문성 개발, 자유학기 활동 기획·운영, 협력·지원하는 공식·비공식 학교 조직 구축이 필요하며, 단위 학교의 상황·맥락에 적합한 창의적이고 특색 있는 자유학기 교육과정 실행에 필요한 상황분석의 방안과 함께, 170시간 이상 시간 확보 및 편성 방안을 제시다. 또한 시간 편성 방안으로 기본형과 교과 활동 분산형, 교과 활동·자유학기 활동 분산형, 자유학기 활동의 전일제 편성형을 사례를 들어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