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사자 “대부분 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연수 마련하라”
“법적 자격요건 갖춰야”
“활용 인력 차단될 것”
방과후 아동지도 종사자의 자격요건 법제화를 두고 학계와 현장 종사자간의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아동지도 종사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한 자격 제도 마련 타당성이 논의선상에 오르고 있다.
학계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은 방과후 아동지도 종사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자격제도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주장하는 반면 현장은 대부분의 종사자들이 보육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상황에서 법적 자격 규정을 정하면 인력 활용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방과후 아동지도는 법적 자격증 제도가 따로 없는 상태로 청소년 및 아동지도 종사자의 자격 요건은 분야별로 판이하다.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는 청소년지도사 법적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지역아동센터는 아동복지법 종사자 자격요건을 갖춘 인력을 활용하고 있으나 방과후 보육은 기존의 보육교사를 활용, 일정 시간의 연수를 이수하는 것으로 대신하는 등 법적 자격 규정이 없이 필요영역에 따라 강사를 임용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활용 인력의 전문성 결여를 지적한다. 방과후 아동지도가 노년층 일자리 확충 사업의 하나로 활용되거나 아동지도에 대한 연수를 실시한 기관에서 파견하는 인력이나 교원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나 육아 등의 이유로 교직에 종사하지 않는 여성들에게 방과후 아동지도에 대한 연수를 실시, 취업을 알선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것.
이러한 상황에 문제가 있다고 본 학계는 한국방과후아동지도학회를 중심으로 방과후아동지도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전문대학 이상의 학력 소지자에 한해 실습을 필수적으로 거쳐 자격시험을 치는 자격증 제도를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종사자들은 보육 성격이 강한 방과후 아동지도에서 기혼여성과 노인을 활용하는 것이 전문성 결여 문제라고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맞물려 활용되는 기존 인력이 가진 다양한 경험이 아동지도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
또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의 가능성을 배제한 채 무조건 법적 자격요건 마련은 인력 활용의 차단을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복지관 관계자는 “기존의 아동지도 인력은 대부분 보육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데다 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다양한 자격증 취득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연수를 통해 인력을 충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한 가지 성격으로 통일된 자격증을 요구하기보다 보육교사, 청소년지도사,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성격이 혼합된 전문 인력들이 모였을 때 현장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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