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한 명이서 동시 다발적 연구사업 소화
보조인력 중요한데 비정규직 지양 정책에 난감
현장 동떨어진 결과물 “현장감 유지” 주문 쇄도
국가 소속기관이면서 해당분야 싱크탱크(Think tank) 역할을 수행하는 연구기관들이 보고서 재탕과 더불어 보조인력 역할이 증대된 상황에서 비정규직 채용을 지양해야 하는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다.
특히 현장과 동떨어진 연구결과나 지난 결과물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되풀이 내용이 담긴 보고서에 ‘재탕’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서 이에 대한 연구기관의 뒷배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과거의 경우 연구원 한 명이 대규모 연구를 오랜 시간 임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동시 다발적으로 소규모 프로젝트에 임하는 것으로 양상이 바뀌면서 거시적인 관점에서 연구 매진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 1990년대 이후로 활성화된 기초연구에서 통계, 사업평가, 예산심의 등 자료조사와 행정업무를 담당할 보조인력이 중요해졌으나 이들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안정적인 인력이 아닌 점이 한계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연구기관이 국가의 소속기관으로써 인재활용정책에 적극 협조, 인턴 인력을 적극 활용하되 비정규직은 지양해야 하는 딜레마에 봉착해 있어 안정적인 보조인력 확보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연구’라는 분야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은 채 단기간 내 결과물을 재촉하는 관료주의 행태가 보고서 재탕을 양산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기관의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기존 결과물과 다를 바 없거나 내실이 없는 보고서 재탕 행태가 더 이상 묵인될 수 없다는 비판도 있다.
더욱이 현장과 동떨어진 결론이나 정책에 근거한 보고서에 대한 각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자숙의 목소리도 있어 보고서와 현장의 괴리감을 좁히기 위한 연구자의 현장감 유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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