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자막서 음성인용 양상 뚜렷
맞춤법 오류·정체불명 외래어·신조어 ‘빈번’
최근 청소년이 주로 시청하는 TV 프로그램의 자막의 오류로 단어의 받침을 생략하고 소리 나는 그대로 표기하는 ‘음성인용’ 양상이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TV 프로그램의 자막 오류의 흔한 예로 맞춥법과 띄어쓰기가 지적됐으나 최근 들어 음성인용 양상과 더불어 정체불명 외래어와 신조어를 버젓이 자막에 사용하는 오류가 빈번해 이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와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요구된다.
자막 오류 문제는 주로 청소년들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방송사에서 시청자의 프로그램 이해도를 높이고자 자막 활성화 방안을 내세우면서 자막 과다사용이 불거졌다.
특히 프로그램 출연자의 음성을 그대로 인용하는 흔한 음성인용의 예는 ‘말이예요’ → ‘말이에요’, ‘인정을 받어’ → ‘인정을 받아’, ‘쭈꾸미’ → ‘주꾸미’, ‘안아퍼?’ → ‘안 아파?, ‘고마와요’ → ‘고마워요’, ‘존재가 되버리고’ → ‘존재가 돼버리고’, ‘편집해서 나갈꺼야’ → ‘편집해서 나갈 거야’, ‘목이 메이는’ → ‘목이 메는’, ‘있을런지’ → ‘있을는지’ 등이 있다.
이러한 자막의 오류는 인터넷 사용과 TV 시청을 통해 시각적으로 활자를 인식하는 청소년에게 음성인용이 그대로 각인돼 언어 사용과 학습에 영향을 준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또 빈번하게 사용되는 정체불명 외래어와 신조어도 우려의 대상이다. ‘사랑 배틀’, ‘댄스홀릭’, ‘애교 작살’이나 ‘인상녀’ ‘엄친아’ 등 신조어 등이 자막에 그대로 인용되는 등 특히 방송가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꿀벅지’는 성 차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국립국어연구원은 청소년 대상 시청 TV 프로그램의 자막 오류를 바로 잡고자 TV 속의 자막 오류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며 청소년 언어 순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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