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경 기자]  Education International(EI, 국제교원단체연맹)은 2015년 7월 21일(화)부터~26일(일)까지 캐나다 오타와에서 제7차 세계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7차 EI 세계 총회에서는 세계 172개국 17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아울러, 한국에서는 '정부의 법외노조 탄압'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전교조 측에서는 변성호 위원장과 박옥주 수석부위원장, 황현수 국제국장 등이 전교조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EI 소속 단체인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도 참석해 인성교육에 대한 결의문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최된 총회에서 눈길이 가는 점은 논의에 있어 국제 사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주제가 바로 ‘전교조 법외노조’라는 점이다. 아울러, 총회 폐막식에서 ‘한국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규탄 긴급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전 세계 교육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국제노동기구(ILO)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도 지난 21일 오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국제교원단체연맹(EI) 회의에 참석해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에 대해 심도주시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를 향해 경고했다.

또한, 이번 7차 EI 세계 총회에서 박옥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이 EI 집행위원으로 당선되었다. 박 집행위원은 당선 소감에서 "이번 집행위원 당선은 한국 정부의 탄압에 맞서 투쟁해온 전교조의 노력이 전 세계 교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과"라면서 "앞으로 한국 교사와 전 세계 교사들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며 세계 모든 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 보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날 회의에서 또 하나 회의 안건으로 상정을 시도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인성교육법 지지' 긴급 결의안은 총회에 올라가지 못했다. 하루 전인 24일 EI 결의안위원회가 '기준 미달'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교조 관계자에 따르면 “박옥주 부위원장의 EI 집행위원 당선을 계기로 전교조의 법외노조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알려갈 것”이라 전하면서, “전교조에 대한 부당한 압박에 대한 전세계 여론이 형성되면 다가올 고등법원 판결에 압박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전교조 법외노조를 놓고 국내입장과 세계의 시각이 정 반대로 대치되는 상황에서 과연 이같은 행보가 전교조 항소심에 영향을 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