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놀 권리 확보를 위한 법률 개정과 학업부담 경감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부모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국가인권위원회는 아동·청소년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토론회를 지난 22일 개최했다.

놀 권리란 유엔아동권리협약 31조에 따른 아동의 권리 중 하나로 “협약 당사국은 휴식과 여가를 즐기고, 자신의 나이에 맞는 놀이와 오락 활동에 참여하며, 문화생활과 예술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아동의 권리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위원 노용운 외 3명은 발제를 통해 “2015년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은 놀이터나 공터에서 어울려 노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옮겨 다니며 무언가를 배우는데 더 익숙하다”며 “배움이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어진 것이고, 목표를 달성하지 않으면 낙오되는 끊임없는 경쟁’이고, 그 경쟁이 아이들의 ‘놀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현재 많이 나와 있는 아이들의 놀 권리의 침해와 원인, 대안들이 나와 있지만, 정밀한 원인분석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보다 현실적인 놀 권리의 확보를 위한 법률의 개정과 수능 절대평가와 같은 학업부담 경감을 위한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류주영 학생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휴식이 부족한 이유는 사교육이 가장 큰 원인이다. 세계적으로 한국의 학생들이 사교육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며 “지금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교육이 아닌 휴식이다. 학생에게 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친구와 성적으로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교육을 만드는 것은 학생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느니, 어른들의 힘과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