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기초 교육과정 난이도와 개설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방송통신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적합성 제고방안’을 주제로 ‘제72차 KEDI 교육정책포럼’을 지난 7일 개최했다.

김성미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발제를 통해 “방송중·고등학교라는 특수한 교육환경에서 일반 정규 학교에서 가장 큰 비중으로 다루고 있는 영어, 수학 등의 교과목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는 중요한 문제이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방송중·고의 ‘기초 교육과정’ 개설은 꾸준히 제기되어 온 화두이며, 교육과정의 개정이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시행 방안과 고려사항을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중 기초 교육과정의 난이도와 정책이 결정, 개설되면, 그에 따라 교과서 선정 또는 개발, 온라인 콘텐츠 개발, 교과 교재 개발 등도 병행되어야 한다. 또 방송고까지 확대 적용할지에 대한 정책적 결정도 필요하다”며 “현재 부설체제로서 정규 학교의 범주 내에서 유지되어 온 방송중·고에 이러한 문제는 단기간에 결정되는 부분은 아니므로 여러 측면에서 종합적인 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손찬희 연구의원은 “방송중·고 교육과정 여구 결과는 물론,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할 때 결론적으로 방송중·고에서의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하는 기초 교육과정 개설은 필요하다. 여기서 강조해야 할 것은 방송중은 물론, 방송고에서의 기초 교육과정 개설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지속·심화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며 “방송중·고의 정체성은 무엇인가가 우선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또 방송중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권을 논하면서 자유학기제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것은 다소 아쉬운 점이다”고 말했다.

협성대학교 김성기 교수는 “방송중학교는 의무교육단계의 학교로서 의무교육이 추구하는 기본적 목적, 즉 국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초적 소양과 능력을 키우고자 하는 목적에 충실한가 살펴봐야 한다”며 “방송중·고를 ‘교육소외계층에 대한 보충적 교육장치’로 소극적인 해석이 아닌 탄력적이고 가변적인 교육시스템을 적용하는 첨단의 교육서비스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가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교육과정과 연동되어야 하며, 교육과정의 적합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적 창치인 가칭 ‘방송통신중·고등학교 교육과정 심의위원회’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