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업계, 창의적 체험활동 두고 설왕설래 입학사정관서 비교과 활동 반영 커지자 업계 ‘관심’

기사입력 2010-05-07 15:19 | 최종수정 05-07 15:19

사업 방향 두고 자체 논의 … 환영·우려 목소리 공존 “청소년 수련활동 활성화 기여” “입시정책 수단에 불과할 것” 그동안 학교 수학여행 및 수련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였던 청소년수련 업계가 입학사정관제와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 오픈 등 입시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활동 방향에 대한 선회 유무를 놓고 일부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같은 수련 업계의 동향은 입시정책에서 화두가 된 입학사정관제 도입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비교과 활동을 반영하는 비율이 커지면서 종전에 학생의 수련활동이 수학여행이나 수련회에 머물렀던 것에서 보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포괄적으로 적용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 또 수련 업계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전국에 청소년수련원이 우후숙준 생기면서 유치 경쟁이 과열돼 잡음이 잇따라 생기는 등 시장 폭에 한계를 느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김인규 팀장은 “체험활동이 기존에 수련장에서 숙박했던 수련활동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입학사정관제 도입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범주가 확대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수련활동을 축으로 하는 수련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수련활동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망은 비교과 활동을 반영하고자 하는 교육당국의 의지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 주요 부처가 청소년 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본 수련 업계가 사업 방향을 놓고 논의하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나 수련 업계는 내부적으로 관심을 갖고 논의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일부 수련시련이 이에 적극 동조하고 있을 뿐 주요 수련원시설의 위치가 외곽에 위치한데다 수요가 얼마큼 될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창의적 체험활동 등 수련활동 범위가 확대되는 것이 한때 부는 입시정책에 의한 것이라 보는 시각이 강한데다 취지는 좋으나 입시 성격이 강해 입시 수단에 불과하지 않겠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특별시 청소년수련시설협회 국장은 “수련활동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데 관심을 갖으면서도 이에 맞는 청소년지도사 연수나 시장 수요에 대해서는 준비가 돼있지 않은 상태”라며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2